현재 과기원 학부생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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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과기원에서 학부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슬슬 군대를 가야 할 시기이기에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어 선배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이렇게 어렵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학점은 4.0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2년반에서 3년 학부 조기졸업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1지망은 교수 2지망은 정출연의 꿈을 품고 나아가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제가 흥미로워 하는 분야가 있어서 그 분야에서의 랩실에 컨택해 인턴으로도 계속 배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현재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총 크게 2가지 방향입니다.


먼저, 자대 현재 랩에서 전문연으로 석박통합과정까지 스트레이트로 밟아 28살 박사로 졸업 후 해외로 포닥을 가는 방향.


두 번째, 시간을 좀 소모하더라도 군대를 갔다 와서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해외박사를 밟고 해외포닥까지 마치는 방향.


이 두 개의 선택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첫번째 방향은 저의 학부가 그렇게 좋지 않기에 이것이 후에 저에게 있어 디메릿이 될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고 두번째 방향은 나이 때문에 이후에 후회나 걱정을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경험담이나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조언들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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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나이

저도 작성자분과 거의 똑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자대 유명랩에 가서 전문연을 하냐 vs 군대갔다와서 해외박사로 가냐...


저는 전자를 택했고, 이젠 오래전 일이지만 그때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과거의 고민 많던 저에게 주는 조언이라 생각하고 제 주관적인 생각을 간략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1. 학부가 좋지 않아서 디메릿이 될까라는 걱정

: 학부는 자대 대학원을 가든 해외 박사를 하던 바뀌진 않습니다.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학부가 교수 임용에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보지 않습니다만, 과기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최근 -ist (k 제외) 학/박사 출신 신임 교원분들 많이 봤습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얼마나 우수한 실적을 쌓느냐 일 거 같습니다.



2. 나이 때문에 후회나 걱정하지 않을까

: 저도 학부 때는 어떻게든 1년이라도 빨리 과정을 마치기 위해 온갖 걸 다했었습니다.

조기 졸업해서 전문연으로 자대 대학원 간 뒤, 열심히 해서 5년 안에 졸업하여 최대한 빨리 해외 포닥을 나가자고 계획했었죠. 그땐 1살 1살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었네요.

그 당시 학부 지도 교수님이 조기 졸업 해봤자 아무 의미 없다고 차라리 1년 간 여행이라도 다니라는 얘기를 해주셨었는데 참 속 편한 소리 한다고 흘려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남들보다 조금 빨리 대학원에 가서,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박사 졸업하고 해외로 갔었습니다. (학사 3년 반/박사 4년 반)


이제 와서 하는 소리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졸업을 저렇게까지 서두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진부하게 들릴진 몰라도, 빠른 졸업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4년 6개월 간의 박사 기간이 보기엔 꽤 길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정말 짧은 시간이더군요.

이제 연구란 무엇인지 드디어 알거 같다 라고 느낄때 쯤에 졸업을 하게 되었고, 괜찮은 주제나 좋은 아이디어들이 이제서야 막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해보지도 못하고 연구실을 떠나야 했습니다. 뭐 제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고, 똑똑하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빨리 저런 깨달음을 얻겠지만요.


또 하나 더 추가하자면,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학교에서, 너무 나이가 어리면 오히려 임용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생각이고 꽤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어리다는 게 꼭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걸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어떤 선택을 하던 교수가 되기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결과물 (실적) 이 필요합니다.

제 주변 국내/해외 박사 후 교수가 되신 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어딜 갔었어도 잘 하실 분들이었습니다.

탑스쿨 해외 박사라고 학교에서 모셔가는 시대도 지났고, 비SPK 국내 박사라고 외면 받는 시대도 아니라고 봅니다.



끝으로,

어떤 선택을 하던 장/단점이 있기에, 교수가 되기 위해 어디가 더 낫다라고 확답을 해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수가 되기 위해선 우수한 실적이 필요하고 이를 갖기 위해선, (능력) 좋은 교수/좋은 연구 환경/연구 분야에 대한 관심/본인의 막대한 노력 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막상 써놓고보니 글만 길고 큰 도움은 안될 거 같군요...


그래도 좋은 결정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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