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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교수 퇴출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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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경쟁력은 궁극적으로 교수 수준과 능력에서 비롯되는 만큼 연구역량과 잠재력에 대한 정밀평가를 바탕으로 교수퇴출제를 도입해 조직을 확 바꿔놓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백성기 포스텍 신임 총장(58)은 스무살 청년기에 접어든 포스텍을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과감한 조직 쇄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수가 평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는 최근 KAIST가 `테뉴어 심사`를 통해 중견 교수들을 대거 탈락시켜 교수사회를 쇄신시키려는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

KAIST, 서울대 공대와 함께 `이공계 삼각구도`를 이루는 포스텍에도 KAIST에 이어 교수들의 철밥통이 깨지는 인사 태풍이 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KAIST와 차이점을 찾는다면 연구활동과 성과, 학생들 강의평가 외에 다른 평가 요소를 좀 더 고려한다는 점이다. 백 총장은 "대학 발전에 대한 공헌이나 기업과 협력 정도 등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영향력이 있는 연구분야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고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앞장 서서 조성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 총장은 "우수한 학생을 포스텍으로 끌어들여 맞춤형 영재 교육을 통해 학부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학부생들에게도 대학원처럼 지도교수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숨은 역량과 가능성을 끌어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학부생들에게 전공교수, 부전공교수, 인문사회교수 등 지도교수 3명을 정하도록 해 학생들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인문사회교수를 지도교수로 정하도록 한 것은 이공계 출신들이 사회 지도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적 교양이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또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4+1` 방식 전문 석사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박사과정 진학을 위한 석사과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전수하는 1년짜리 대학원 과정을 만든다는 것이다.

백 총장은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 도시를 보면 대부분 초일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가 설립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모여드는 형태"라면서 "포스텍 실험실에서 개발된 최첨단 기술이 창업센터를 거쳐 기업화하고, 이런 기업들이 포항테크노파크 주변에 들어서면 일류 기업들이 좋아하는 일류 대학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모델을 제시했다.

백 총장은 이공계 기피현상 등의 책임이 이공계 대학과 교수들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이 과학과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학생을 뽑은 뒤 `실력이 형편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는 백 총장은 "개인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대학은 학생들 성취도를 분석해 이에 걸맞은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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