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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대학 학력 위조에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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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동국대 교수 학력위조 사태로 사회적으 로 큰 파문이 일었으나 충북지역 대학들은 이 문제에 대해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한 국립대는 교수를 신규 임용할 때 학위 증명 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에서 발급하는 외국박사학위 신 고접수증(신고필증)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학진에서 발급하는 신고필증은 단지 학위자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신고 만 하면 발급될 수 있는 것으로 이것이 학위 검증의 절대적 잣대는 될 수 없다고 학 진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학은 또 이런 검증 절차는 박사학위의 경우에만 해당하며 학사나 석사의 경우 인력 등 여러 여건상 따로 검증 절차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즉 박사학위만 '진짜'로 밝혀지면 석사나 학사 등 하위 학위는 이미 검증된 것 으로 보고 따로 확인 절차를 밟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사립대의 경우 학위 증명의 많은 부분을 교수의 평가에 의존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C대 인사 담당자는 "학위가 의심스러울 때는 지원자와 같은 대학을 나온 교수에 게 확인을 의뢰한다"며 "교수의 평가 내용을 믿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만약 교수와 지원자가 결탁한다면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또 다른 사립대인 S대 관계자는 "학위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학위 수여기관에 조회를 의뢰하고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체류확인서를 발급받는 것 외에는 증명할 방법 이 없다"며 "지원자가 맘 먹고 속이고자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신정아 교수 사태에서 보듯 출신 대학에 조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크고 출입국관리소에서 발급하는 체류확인서도 특정기간에 외국에서 체류하거나 수학했다는 것을 증명할 뿐 학위 자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학위 증명 대책들이 사실상 임시방편임이 드러나고 있지만 충북지역 대학들은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C대 관계자는 "학위 위조에 대한 사회적 파문이 커지고 있어 우리 대학도 경각 심을 갖고는 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아내기가 쉽지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청주=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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