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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 대학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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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교수평가 강화·연구 지원사업 확대 ...

지난해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색인) 논문 분석을 통해 나타난 각국의 대학별 글로벌 순위는 미국 하버드대(1만200편, 1위), 일본 도쿄대(6768편, 2위), 미국 UCLA(5864편, 3위), 캐나다 토론토대(5710편, 4위), 미국 미시간대(5686편, 5위)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서울대(3635편, 1위), 연세대(1857편, 2위), 성균관대(1566편, 3위), 고려대(1539편, 4위) 순이며 각각 32위, 106위, 146위, 153위의 세계 순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각 대학은 SCI 지표 등과 같은 글로벌 기준에 따라 세계적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다. 대학마다 ‘연구중심 대학’이란 슬로건을 외치며 연구력 향상을 위한 묘수를 찾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준높은 연구력’과 ‘학문적 성숙’을 인정받기 위한 대학의 몸부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교수 평가 강화 = 한양대는 서울 캠퍼스의 대학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수들의 업적 평가 및 관리를 필수적으로 꼽고 있다.

SCI나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와 같은 글로벌 기준이 교수평가의 척도다. 교수들의 논문이 해외저널에 게재될 경우 연구성과에 비례해 성과급도 주어진다. 한양대 기획처 장석권 교수는 “국내 상위 5개 대학 교수들의 업적 평균이 우리학교 교수들의 하한선으로 작용해 승진의 기준이 된다”며 “그런 식으로 매년 교수 평가 기준이 상향조정되다 보니 연구 압박감도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장 교수는 “대학들이 과거에는 국내경쟁만 신경썼지만 영국의 타임스지나 중국 상하이교통대 등에서 대학의 글로벌 순위를 매기다 보니 ‘세계 평가’가 더 중요해졌다”며 “올해부터는 우수 연구교수 시상을 통해 3년간 300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POSTECH VISION 2020’을 선포한 포항공대도 교수진의 수준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외부자문단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학과평가를 유도하고 석좌교수 제도 확대, 해외석학 초빙, 석학강의 확대, 정년보장 교수 평가 강화 등이 해당 사례다. 포항공대 서판길 연구처장은 “교수 승진과 정년보장은 매우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교수 승진율은 부교수 79%, 정교수 79.7%에 불과하며 전체교수의 70%만이 정년보장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연봉제를 도입, 교수별로 연봉에 차등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교수 간 성과급 차이가 최대 7배까지 벌어졌다. 서 처장은 “연구 및 교육의 질적 수월성 제고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연구 지원 확대 = 건국대는 학과, 연구소, 사업단이 공동 연구 및 국제공동산학협정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경우, 학교 차원에서 실비경비를 지원하는 ‘KU Global Connect’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연구의 세계화를 위해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 200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레스 알표로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과학센터장 등을 석학교수로 초빙, 공동연구 중이다. 또 교수들의 연구 및 외부연구비 수주액에 따른 ‘연구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격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건국대는 지난해 ‘SCI 논문 증가율’ 13.5%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는 강원대(14.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자공학의 메카’로서의 입지 구축을 위해 뛰는 광운대는 교수 3인 이상의 학제간 연구,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경비를 지원하는 ‘워킹그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단 산하에 7개의 연구소, 12개의 정보기술(IT) 관련 센터를 두고 100여명의 교수들이 IT분야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광운대 산학협력단장인 정광수 교수는 “학교의 교수연구 지원비가 올해 210억원이며 매년 30%씩 늘고 있고 교수들의 논문 퀄리티도 매년 10% 정도씩 향상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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