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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가짜박사,표절논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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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미술행사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의 공동예술감독인 신모(35.여) 교수(동국대)가 학력을 위조하고 표절로 가짜

박사학위논문을 꾸며 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각종 증거가 제기돼 대학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8일 "신씨가 2005년 조교수로 임용될 때 제출한 미국 예일대 박사학위 관련 서류가 모두 위조된 것이며 함께 제출했던 학위논문은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씨는 지난달 25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으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 퇴직을 받을 수 없어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예일대에 신씨의 학위 수여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서신을 보냈으며 답신이 오는 대로 사표

수리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결과 학력날조나 논문표절이 확인되면 파면이나 해임 등 징계 면직 절차를 밟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술계에 따르면 신씨는 2005년 5월 예일대 미술사학과(Department of the History of Art)에서 `기욤 아폴리네르:원시주의, 피카비아와 뒤샹의 촉매(Guillaume Apollinaire: Catalyst for Primitivism, For Picabia and Duchamp)'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1942년부터 2005년 여름까지 박사학위 취득자 전원의 명단이 기록된 예일대 미술사학과 홈페이지에는 신씨 이름이 없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에도 신씨의 박사학위가 신고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술협회 관계자는 "예일대 미술사학과에 확인한 결과 신씨는 이 학과 학부나 대학원 석ㆍ박사과정 학생으로 등록한 적조차 없다"고 전했다.

가짜로 추정되는 신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지도교수로 올라 있는 크리스틴 메링 예일대 미술사학과 교수 역시 "그런 학생이나 논문은 아예 들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예일대 미술사학과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이 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한국인은 1985년 학위를 받은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과 2004년 학위를 취득한 장진성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조교수가 유일하다.

더욱이 신씨가 동국대에 제출했던 박사학위 논문은 다른 사람의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가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은 1981년 그리스인 유학생 에카테리니 사말타노우-치아크마(Ekaterini Samaltanou-Tsiakma)가 쓴 버지니아대 박사학위 논문과 제목, 초록, 목차, 그림 목록, 서언, 본문 전체내용, 각주 번호, 배열 순서가 똑같다.

이에 대해 신씨는 "2005년 5월에 예일대에서 정상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씨는 작년에 `존 버닝햄 40주년 기념전'과 `한ㆍ불 120주년 기념 알랭 플래셔', 올해 `윌리엄 웨그만' 전시회를 기획한 거물급 여성 큐레이터다.

신씨는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에 미국 캔자스주립대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예일대 미술사 박사를 마친 뒤 금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를 거쳐 동국대 조교수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맡고 있다고 적었다.

방송 출연과 일간지 기고 등 활발히 대외활동을 펴 온 신씨는 30대 중반의 젊은 미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이달 초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에 선임돼 화제를모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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