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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논문 이중게재 10.5%,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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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 논문의 '이중 게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이중 게재는 같은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중복으로 싣거나 여러 편의 논문으로 발간하는 것을 말한다.

3일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에 따르면 한림대 의대 김수영 교수는 최근 '의학논문의 출판윤리' 워크숍에서 국내 의학학술지 검색사이트(Koreamed)에 실린 논문초록 85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이 중 9개 논문(10.5%)이 이중게재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 논문 85편은 2004년도 의학논문의 약 2%에 해당한다.

조사결과를 보면 85편 중 초록만으로 명백한 이중게재가 의심되는 논문은 7편이나 됐다. 또한 이중게재가 강력히 의심되지만 확인을 위해 전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논문도 2편이었다.

유형별로는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국외 학술지에 게재한 경우가 5편, 국내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다시 국내 학술지에 게재한 경우가 2편, 외국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국내 학술지에 옮긴 게 2편으로 분류됐다.

이중 게재 횟수는 9편 모두 1차례였다.

김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조사대상 논문의 전문을 검토하거나, 인용문헌(reference)에 대한 조사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대표성이 미흡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결과는 국내 의학논문의 이중게재에 대한 심각성을 처음으로 보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의학계의 분석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논문을 이중으로 게재한 구체적 사례도 함께 발표됐다.

최근 서울의대에서는 교수 임용 후보자가 이중게재 사실이 발견되면서 신규 임용에서 탈락한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으며,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이중게재 사례를 적발해 해당 저자의 학회지 논문 게재를 5년간 금지하기도 했다.

또 연세의학저널에서는 2005년 6월호에 게재된 논문의 공동저자 2명이 동시에 국제학술지에 같은 논문을 동시에 투고한 것으로 확인돼 2006년 4월호에서 이 논문의 취소를 공고했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는 의학논문 전체에 대한 이중게재 현황을 알아보기에 앞서 예비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이중게재 현황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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