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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을 전전하는 비정규직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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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책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모 씨(34)가 연구소에서 받는 돈은 한 달에 110여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부족한 생활비를 벌려고 쉬는 날이면 거리로 나가 노점을 하거나 공사판을 전전한다.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조작으로 대한민국 과학계가 큰 충격에 빠져있다. 하지만 지금도 실험실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많은 과학자들이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15일 오후 10시50분부터 방송되는 '젊은 과학자의 초상' 편을 통해 열악한 근무여건과 일용직 노동자의 신분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젊은 과학자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55%가 비정규직이고, 이들은 석ㆍ박사 과정을 마치고도 100여만원 남짓한 월급에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렇게 비정규직이 많아진 것은 지난 96년 정부에서 PBS(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 과제 중심 연구사업을 도입하면서부터"라고 문제점을 살펴본다.

PBS는 프로젝트를 따오면 그 안에서 인건비를 충당하는 제도로 연구소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값싼 비정규직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프로젝트가 보통 1년에서 3년 단위로 진행돼 연구소도 그 기간에만 비정규직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연구실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도 논문에서 이름이 누락되기 일쑤고 늘 이용만 당하는 것이 현실이며 이들은 점점 연구에 뜻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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