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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대학 총장들 반도체학과 수도권大 증원, 결코 동의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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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총장들이 최근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학과 증원을 검토하는 정부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비수도권 7개 권역 국·사립대 총장들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지방대를 직접 타격하는 수도권 학과 증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학부 정원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담당하게 하고, 수도권은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8일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회장 이우종, 청운대 총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박 부총리를 만나 반도체 인력 양성과 관련한 수도권 증원을 반대하는 지역대학의 입장을 전달했다.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는 비수도권 7개 권역의 127개교 국·사립대 총장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박 부총리에게 “정부가 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지방대 시대를 표방한 국정과제와도 심각한 모순”이라며 “지역대에 직접 타격을 주는 수도권 증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 반도체 인력 부족 현상을 지적하며 해당 분야의 인재 양성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교육부가 최근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분야 수도권 학과 증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대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방대 총장들은 이날 “국내 반도체 부족 인력 약 1600명 중 고졸·전문대졸 인력 비중은 70%(약 1100명), 대졸 인력 비중은 30%(500명)가량”이라며 “고졸·전문대졸 인력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전문대 연계 교육으로 양성하고, 대졸 인력 역시 효과적인 조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대졸 인력의 부족분은 수도권을 제외한 9개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국·사립대 10여 개를 선정해 대학별 60여 명씩 양성하게 해야 한다”며 ““수도권에선 학부 정원을 늘리는 대신 우수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대학원 정원을 확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들 지방대 총장들은 교육부에서 수도권 증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박 부총리가 간담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한 차례 유보한 바 있다.

한편 전북지역 총장협의회장인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이날 부총리 간담회 시작 전 1인 시위를 열고 “‘지방대학 시대’ 국정과제를 일관성 있게 실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맹수 총장은 “수도권 대학생도 국민이고 지역대학에 다니는 학생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학 경쟁력·투자와 무관하게 단순히 어느 곳에 자리잡았느냐에 따른 서열화가 시작됐다. 지역 소멸 위기의 해법은 젊은 정주인구를 보유한 지역 대학 육성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진 기자 bonoya@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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