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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0위 대학 중 한국대학은 6~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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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경쟁력은 국가경쟁력보다 뒤떨어져 있으며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각종 대학평가로 집계된 세계 300위 대학 중 한국 대학은 단 9개 대학에 그쳤으며 이중 6개 대학은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대학 경쟁력 국제비교’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전경련이 인용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8년 27위에서 2021년 23위로 상승한 반면, 교육경쟁력은 같은 기간 25위에서 30위로 하락했다.

특히 IMD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서 대학교육 경쟁력은 64개국 중에서 47위를 차지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대학평가 결과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전경련이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영국QS의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중국상해교통대의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y’의 종합순위 300위 내 대학을 분석한 결과, G5(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국가와 중국을 더한 7개국 대학 중 한국의 대학 수가 가장 적었다.

QS 조사에서 종합순위 300위 내에 속한 대학 중 한국 대학은 9곳으로, 7개국 중 프랑스와 함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학 9곳 중 6곳의 올해 순위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상해교통대 조사에서도 300위 내에 속한 한국 대학의 수는 6곳으로 최하위였다.

우선 한국대학은 우수논문 생산실적과 연구영향력이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저명한 ‘Nature’와 ‘Science’에 논문 게재 실적이 높은 세계 300위 내 대학 중 한국대학은 5개에 불과했고,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연구업적을 보유한 한국대학도 글로벌 300위 내에 하나도 없었다.



대학 구성원,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 선진국에 비해 저조했다. 교수와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가 높은 글로벌 300위 내 한국대학 수는 각각 7개, 9개로 미국의 54개, 43개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국제화 수준도 비교열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교수비율이 높은 글로벌 300위 내 대학 중 한국대학은 한 곳도 없었고, 외국인 학생비율이 높은 글로벌 300위 내 대학 중 한국대학은 단 한 곳에 그쳤다.

전경련은 이번 발표에서 대학경쟁력 강화가 국가경쟁력 강화의 필수요건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SCI급 우수논문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교원 역량평가 강화, 우수교수 유치 등을 추진하는 등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학문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졸업생 평판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는 ▲학과별 칸막이 제거 ▲문・이과 융합인재 양성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비자요건 완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경련은 “한국대학은 수도권 내 입학정원 총량규제에 묶여 학과 신설 및 정원확대에 제한받고 있는 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컴퓨터공학과의 경우 미 스탠퍼드대는 2008년 141명에서 2020년 745명으로 정원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서울대는 같은 기간 55명에서 70명으로 정체돼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13년째 사실상 동결된 대학등록금을 현실화하고, 대학 기부문화도 활성화해 대학재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해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라며 “글로벌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lsh@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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