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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 이월인원 역대 최고치 예상… 비수도권 대학, 미달사태 최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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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될 인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유치에 비상벨이 울렸다.

전국 200개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 이월인원이 3만7709명 발생해 전년보다 40%이상 늘어났다. 40% 증가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울소재 대학 수시이월은 3.2%, 경기·인천 7.2% 증가했는데, 비수도권 대학은 무려 48.2%가 늘었다. 늘어난 수시 이월인원 85.7%가 비수도권 대학에서 발생했다. 전년대비 수시 이월인원 증가분(1만775명)만 계산하면 비수도권 대학이 97%이다. 결국, 다수 비수도권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미달사태와 맞닥뜨렸다.

또한, 수시 이월은 문과쪽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서울소재 배영준 보성고 교사는 “지난해에는 문·이과로 나눠 점수를 산출했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이 정해져 있었다”며 “영어가 어렵게 출제 됐는데다가 수학마저도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최저 미충족 비율은 이과에 비해 문과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종우 한성과학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인문계열 수험생이 1만400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80%가 줄어 2400~5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학뿐 아니라 국어와 영어에서도 등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특히, 인문계열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져 대학에서도 신입생 유치를 다각도로 강구해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수시이월은 수시에 합격한 학생이 6곳 지원한 대학중 최종 선택은 1곳이기 때문에 이외 5곳 대학에 합격을 했더라도 5곳 대학은 모두 결원이돼 수시 이월인원이 발생한다. 타 대학 등록, 등록 포기, 수시 최저학력 미달 등으로 발생하는데 올해 ‘불수능’ 탓으로 최저학력 미달이 수시 이월인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시이월 주요인 수능최저학력 미달”

그동안 수시 이월인원 증가는 대부분 수능최저학력이 영향을 미쳤다. 그 사례로 몇 해 전, 경북대가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시결과중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의 경우 최초경쟁률이 11.3대 1이지만 실질경쟁률은 4.6대 1로 낮아졌다. 이 전형은 교과성적 90%와 출결 및 봉사활동점수 10% 점수로 당락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실질경쟁률을 떨어뜨린 요소는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는 인원이 약 40%에 불과했다는 계산이다.

논술전형에서도 최초경쟁률 30대 1에서 실질경쟁률 10대 1로, 1/3정도로 떨어진다. 논술전형에서 실질경쟁률을 떨어뜨리는 요소는 다른 대학에 합격해 논술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가장 비중이 높은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수능최저학력 미달이다.

수시 이월인원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역시 수험생의 급격한 감소이다. 수험생 감소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기준 인원이 함께 줄면서 수시에 필요한 수능 최저등급 미달 수험생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020학년도 고3 학생수는 2019년 대비 6만3000여명이 감소했다. 수능 시험을 포기한 결시자 비율도 14.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지방대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상당수 비수도권대학 미달사태 겪을 듯

수시 이월인원이 급증하면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대입정원이 수능 응시자수보다 12만명 이상 더 많아지면서 비수도권 대학 상당수가 정시모집에서 미달사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늘어나면서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정원도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U’s Line부설 이경희 입시정책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고3 보다 고2는 4904명이 감소하는데, 2023학년도의 대입 선발인원은 2571명 증가했다”며 “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 증가폭이 비수도권의 6배 정도가 되는 만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학생 미충원 사태가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부소장은 "올해는 수시이월 인원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정시 선발인원 변화, 정시 경쟁률, 전년도 정시 추가합격 인원 등 모든 변수를 면밀히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시·정시 모두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 쏠림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비수도권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전략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유숙 기자 moonus@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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