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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대 미충원, 올해 더 심각… 교육부, 실행안 없는 체계적 관리 혁신안 차기정부에 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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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4만명이나 됐다. 비수도권대에 75%가 집중 됐다. 2022~2023학년도 잇따라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은 올해 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입생 미충원은 곧바로 대학재정 압박으로 들이닥친다. 또한 올해 신입생 충원률은 정원감축 예상 숙제검사 같은 ‘자율혁신계획’에다 기입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의 모집정원 유지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돼 있다.

전원합격 모집단위(학과·학부)가 다수 나타난 것은 지난 2년간 고3 학생 수가 급감한 요인이 직접적이다. 2019학년도 대입 당시 57만명에 달했던 고3 학생수는 2020학년도 50만명, 2021학년도 43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재수생을 포함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는 약 59만4000명, 54만8000명, 49만3000명으로 줄었다. 결국 대입 정원보다 대입 응시생 숫자가 더 적어지니 당연히 미충원 현상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2022학년도 신입생 정시 충원율 전망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은 49만2천명으로 학령인구보다 입학정원이 7만8천명 더 많은 상황이다. 2022학년도 대학 입학가능 인원은 41만4천명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소재 대학들의 무더기 미충원 사태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도권 사립 전문대의 미충원도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1학년도에 비수도권 대학 38%, 수도권에서도 7% 모집단위(학과)에서 전원 합격, 정원미달이 발생했다. 수도권 대학도 ‘미충원 공포’의 예외 지역이 아니라는 점이 방증됐다.

한편, 비수도권 대학들은 수시모집 확대로 미충원 인원을 줄이려 하고 있다. 수험생 부담이 적은 학생부 위주 수시전형을 운영해 신입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핀다. 그러나 이는 현 상황에서 미충원에 따른 정시 이월 인원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원보다 인원이 부족한데다 수험생들이 대학 미충원 시대에 부합하는 지원 전략을 쓰는 것도 비수도권 대학의 미충원을 부른다. 지난 9월 중순에 마감된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뚜렷하게 상향지원이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지원미달로 인한 전원합격 학과·학부가 다수 등장하자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상향지원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 배경은 수시 탈락 이후에도 비수도권 대학 정시지원에서 미달 모집단위가 속출하기 때문에 수시모집에서 안정권 대학을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로써 재수생(반수생 포함)도 계속 증가해 미충원 악순환에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비수도권 대학들이 수시를 늘리지만 미충원을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정원미달 대학이 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상향지원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입부터 정시모집이 확대된 서울소재 대학들에게도 걱정이 있다. 정시확대에서 입학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이 낮아지는 것에 우려를 하고 있다.

부산진로진학센터 강동완 연구사는 “지역대학 전반적으로 소신 지원의 경향이 뚜렷해 간호·보건계열, 유아교육, 사회복지 등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비선호 학과의 경쟁률은 저조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대학마다 대표 특성화학과를 육성해 수도권·비수도권에서 진학하려는 메리트를 만들지 않으면 존폐하기 어렵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23학년도 신입생 충원 전망

2023학년도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에 가장 큰 악재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서도 늘어나는 2023학년도 대학정원 2500여 명중 86%가 수도권 대학 몫이다.

지난해 2021학년도에 미달된 모집정원 1000여명과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학과정원 등으로 한시적 증가한 부분이 합쳐져 정원이 늘었다.수도권 편중지원에 따른 비수도권대 미달에 부채질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2023학년도 수험생인 현 고2 학생수는 44만7233명이다. 대학 진학률이 70%인 점을 감안하면 31만3000여 명 수준이다. 이들이 모두 4년제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모집정원이 입학자원 대비 약 3만6000명이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2023학년도에도 수시모집으로 뽑지 못한 이월 인원이 크게 발생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선발하지 못해 추가모집으로 가는 현상이 2022학년도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되고 있다.

■ 비수도권대 미충원 대책

김인환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정원감축식 대학구조조정도 미룰 수 없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최선의 대책이 아니다. 교육부는 정원감축 방식에만 매몰되지 말고 전국 권역별 대학+지역 상생 생태계를 통해 대학의 재구조화 방안을 서둘러 만들어 한다”고 언급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문제는 학생 미충원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비수도권대들의 고충을 가중하는 수도권대 쏠림현상을 줄여 나갈 근본적인 해법을 교육부가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학령인구급감으로 지방대 붕괴 경고음에도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다가 뒤늦게 지난 5월에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지원 전략’을 발표했지만 교육부 세부적인 추진은 차기정부로 미룬 안이한 대응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D대학 J기획처장은 “비수도권 대학들의 미충원은 학교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 특히, 한국 사립대의 재정구조상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현실적이고, 즉시적인 방법과 중장기적인 방법을 병행해 써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교육부 정책에 제(第) 일선(一選)이 ‘정원감축’이라면 수도권부터 정원감축을 해나가면서 이에 대한 일정 재정적 메리트를 주는 방식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지역대학의 정원감축은 지역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서울소재과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유숙 기자 moonus@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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