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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 이대로는 4년제 대학 독식구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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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4년제 일반대학의 온라인 석사과정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사이버대학만이 갖고 있던 가장 큰 장점이 무력화 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어 내년부터 일반대의 온라인 학위과정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원격수업 질 관리를 위한 온라인 학위과정 승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사이버대 운영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지난 6월 “사이버대가 담당해 온 원격교육에서의 중추적 역할을 무시하고 일반대를 사이버대학화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일반대에 대한 원격수업 규제를 풀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온라인 학위과정이라는 사이버대 고유 기능을 침범한 것이다.

교육부 측은 부랴 부랴 일반대가 온라인 학사과정은 운영할 수 없도록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사이버대 측은 여전히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한 사이버대 관계자는 “일반대에서도 온라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서울 주요대학에서 온라인 석사과정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사이버대의 석사학위 과정이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우려했다.

일반대의 온라인 석사과정 운영을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포항공대(포스텍)와 순천향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도 온라인 석사과정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텍은 지난 7월 이집트와 협약을 맺고, 내년 2월부터 이집트 학생에게 온라인으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전문 공학석사 과정(DEBI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순천향대는 지난 2일 2022학년도 1학기부터 온라인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창의라이프대학원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와 상담 및 임상심리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일반대의 역할 확대에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것은 사이버대뿐만이 아니다. 전문대는 일반대의 중복학과 신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0여년 전 까지만 해도 서비스와 보건계열 등은 대부분 전문대에 개설된 학과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4년제 일반대에서도 해당 학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더욱이 교육과정 또한 큰 차이가 없어 일반대와 전문대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이처럼 현재의 고등교육은 일반대가 교육이라는 연못의 메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대의 고등교육 독식구조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보다 정밀한 역할분담에 나서야 한다. 이대로는 일반대만을 위한 고등교육 과정이 될 뿐이다.

백두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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