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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정원미달과 수도권 대학원 입학정원 트레이드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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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이달내 발표할 예정인 지방대 정원미달 관리대책중에 자발적으로 정원감축을 단행하는 수도권대학에게 대신 대학원 정원을 늘려준다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의 대학원 정원미달이 심각해 발표될 관리대책의 현실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정원미달 대책과 재정지원제한대학 체계적 폐교절차 등을 포함한 지방대의 질적혁신 취지의 ‘대학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이달내 발표하고, 재정지원과 연계한 대책은 9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의 정원감축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자발적으로 정원감축을 시행하면 대학원 정원을 늘려주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 됐다. 이른바 수도권내 주요대학을 대상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 주요대학들의 대학원 정원 충원율로 봤을 때, 교육부 제안을 받아들일 대학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이유는 이렇다.

■ 2020년 수도권 주요대학 대학원 신입생 충원율



■ 2020년 수도권 주요대학 대학원 신입생 충원율
서울대 공대, 4년째 정원미달...서울소재 24곳 대학 10%이상 못채워

서울소재 40곳 일반대학원 중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일반대학원은 34곳에 달했다. 서울대, 고려대 등 24곳은 대학원 정원을 10% 이상 채우지 못했다. 특히 서강대 등 9곳은 정원을 30% 이상 채우지 못했다. 대학원 모집에는 수도권 대학이고, 지방대이고 상관없이 비상인 셈이다.

정원미달 사태에 존립마저 걱정하게 된 지방대의 대학원생 확보는 굳이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문제는 인문계열이나 사회계열 대학원의 경우 연구보조원 대학원생이 없어도 교수가 대신할 수 있긴 하지만, 이공계열의 경우 대학원생 없이는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그렇다보니, S여대 경우 남학생이나 동남아, 중국 등 유학생을 유치해 연구보조원으로 활용하자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다.

더구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공과대학 2020학년도 1학기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과정 전체 입학 경쟁률은 0.87대1로 미달이다. 과정별로는 석사과정 0.99대1, 박사과정 0.73대1, 석·박사통합과정 0.84대1 등이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 미달사태는 2017학년도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과정 입학 경쟁률이 0.89대1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4년 연속이다. 서울대 공대는 앞서 2018학년도 0.89대1, 2019학년도 0.90대1을 기록했다. 특히 석사과정은 경쟁률이 2018학년도 1.03대1, 2019학년도 1.07대1에서 0.99대1로 하락해 이공계 분야 연구 성장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밑돌 빼서 윗돌 막는 식으론 지방대 위기 막을 수 없다."

서울대 대학원의 정원미달에 대해 서울소재 성균관대 대학원 P모 교수는 “학령인구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대학 졸업자도 줄고 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줄고 있는데, 그러면서 정원은 유지되거나 정부 R&D 예산증가에 따라서 늘어나거나 했다. 서울대는 펀드가 많이 몰리는 곳이니 그런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모교수는 “문제는 외국 학생들이 그 빈자리를 별로 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온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인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학구열을 메꾸고 국가연구를 견인하고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명문대 공대 대학원 가보면 중국, 인도 학생 천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Y모 교수는 “10년전 정도만 해도 꽤 괜찮은 중국, 인도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석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박사는 미국으로 나가더라도) 요즘은 중국, 인도 학생들은 한국은 별로 쳐다보지도 않는다. 대신 유라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등에서 오는 경향이 강해졌지만 같이 연구해보면 학업이나 연구에 대한 수준이 많이 달려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원 충원미달은 학령인구감소, 대학원 진학해봐야 별 메리트가 없고, 진학하더라도 임팩트 있는 연구, 좋은 논문쓰기 힘들기 때문 등으로 귀결된다. 대학원은 학부와 달리 국가의 중요한 연구인력들이다. 학령인구감소로 겪는 지방대의 정원미달 사태를 수도권 대학에 대학원 정원 늘려주겠다는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풀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김인환 U’s Line 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밑돌 빼서 윗돌 막는 식으로는 현재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지방대 위기를 막을 수 없다. 특히, 각각이 개별적인 사안”이라면서 “지역대학이 지자체, 지역기업과 맞춤형 인재양성 컨소시엄을 구축해 수도권으로 인재를 유출되지 않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기했다.

김 소장은 “기존 대학기능과 역할을 보다 확대하고 개방해 늘어난 중·장년층 대상 평생교육과 지역기업 대상 재교육 등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자체는 지원, 중앙정부는 평가에 따라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식의 현실적 내용이 지방대도 살고, 국가의 연구동력인 대학원도 육성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기했다.

박병수 기자 pbs1239@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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