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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경영 STOP... 대학도 데이터경영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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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에 데이터경영 바람이 거세다. 그동안 대학의 발전 전략들은 본부가 관장해 왔다. 그러다 보니 법인 이사장이나 총장의 구미에 맞는 방향으로 전략의 틀이 맞춰져 왔다. 제대로 방향 설정을 했는지에 대한 검증 없이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패나 궤도 수정이 이뤄지기 일쑤였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대학가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기관들이 생기면서 데이터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본부에서 수행하던 전략 수립을 데이터 전문기관이 관장하며 대학 핵심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터경영 선두주자, 성균관대 데이터분석센터

성균관대 데이터분석센터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2017년 1월 신설된 조직이다.

센터는 학교가 보유하고 있거나 정보공시를 통해 제공하는 교육, 연구, 학생성과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수행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데이터분석센터가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데이터 보안으로,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며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제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 마트(Data Mart)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수집을 상시적으로 수행해 분석 주제가 결정되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적시에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데이터분석센터의 또 다른 역할 중 하나는 데이터 분석인력 양성이다. 학교 운영 관련 정책 수립 시 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통계적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석인력을 선발해 교육과 실제 주제에 대한 데이터분석을 수행함으로써 데이터 분석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분석센터에서는 데이터분석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중 다양한 문의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챗봇(킹고봇)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아울러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보틱 프로세스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에게 부여함으로써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성균관대가 밑그림을 그리는 데이터분석센터 개념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학 경영 및 학사 행정 전체를 통계 기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성균관대 제공

마스터플랜 마련하는 서울대 대학혁신센터

성균관대 데이터분석센터를 벤치마킹해 2019년 6월 설립된 서울대 대학혁신센터는 서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는 핵심조직이다.

대학혁신센터는 서울대의 통합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혁신과제 개발 및 장기적 전략 기획 ▲국·공립대 간 협력 과제 개발 ▲고등교육 정책 비전 제시 및 발전 방안 연구를 주요한 역할로 설정하고 있다.

서울대가 성균관대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는 등 대학혁신센터에 공을 기울인 데는 방대한 조직의 주먹구구식 운영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서울대는 그동안 교수별, 단과대학별로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과 전략을 통합적으로 데이터화하지 못했다. 축적된 데이터가 없다 보니 새로운 사업을 기획할 때마다 불필요한 회의가 반복되는 비효율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대학혁신센터는 데이터화에 방점을 두고 서울대에서 발생하는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 더욱 효율적으로 미래를 기획하는 중임을 맡고 있다.

데이터경영 시동 거는 대학들

성균관대, 서울대의 데이터경영에 자극을 받은 다른 대학들도 유사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분석센터나 대학혁신센터를 방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덕성여대가 데이터 집적과 처리를 담당할 통계학 전공자나 전산인력을 채용하는 등 데이터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후발주자’들은 데이터경영을 수치화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 실질적 데이터경영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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