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대 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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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US News 2007에서 발표한 미국 랭킹 50위권 안에 있는 공과대학에 재직중입니다.
몇가지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미국에서의 교수 임용절차는 한국의 그것과 사뭇 다릅니다. 제가 한국 모교에서 인터뷰한 경험으로는 180%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일단 open position을 보고 어플라이 한후 인터뷰 요청을 받으셨으면 일단 그 학과장이 department head인지 department chair인지 부터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전자는 dean이 임용하며 교수채용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faculty search committee가 A란 사람을 fisrt choice로 추천을 해도 그가 B를 pickup하면 그 B가 오퍼를 받게 됩니다. 주로 Ivy league school에는 department chair system을 운용하는데 학과장이 교수들의 투표방식으로 선출 되기때문에 교수 임용이나 기타 학과일에 제한적인 권력을 행사하므로 후자의 경우는 faculty search committee의 결정을 100% 따라야 합니다.
일단 여기서 누구한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지 아시겠지요.

다음은 인터뷰 일정입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길게는 2박 3일 아무리 짧아도 1박2일동안 교수 인터뷰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research 와 teaching 능력뿐만 아니라 personality까지 모두 알아보죠. 얼마나 학과에 융합할수 있는지, 그사람의 인간적이 자질이 어떤지를 아주 중요하게 봅니다. 올해 저희과 교수 채용시에 faculty search committee chai가 제게 이런 말도 하더군요. 주고 받는 이메일을 보면 그가 얼마나 예의 바른지도 알수 있다고...이렇듯 사소한 것에도 신경써야 할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보통 첫날 오후에 도착하게 되면 학과장이나 몇몇 교수와 식사하게 됩니다. 이때 절대 긴장을 늦추면 안됩니다. 이런저런 사적 얘기와 전공얘기가 오가죠. 최대한 예의바르게 조목조목 답변할것을 권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보통 다음날 일정을 위해 헤어지는것이 보통이죠.

둘째날, 예상하시겠지만 엄청나게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둘점은 세미나와 학과장과 dean과의 미팅 입니다. 이과정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리서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펀드를 끌어오겠다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꼭 묻는 질문들이 몇개 있는데
1) 누가 너의 경쟁 상대냐? 어떻게 그들과 경쟁해 이기겠느냐?
2) 네 지도교수와는 어떻게 구별되게 연구할것이며 그와 어떻게 경쟁해 이기겠느냐?
아주 날카로운 질문들 입니다.

보통 둘째날 마지막에는 faculty search committee와의 최종 인터뷰가 있습니다. 이거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인터뷰한 사람이 너무 마음에 들면 startup package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일정에 대한 정보는 많이 들어서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인터뷰가 끝나면 학과에서 모든 교수들에게 설문지를 돌립니다. 저희 과에는 인터뷰자와 대학원생과의 미팅을 항상 스케쥴에 넣는데 학생들에게도 설문지를 돌려서 평가를 받습니다.
여러가지 평가항목을 1부터 5까지 채점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리서치 역량, teaching 역량, 학과교수들과의 융합과 possible collaboaration등등... 그리고 단점들과 장점들을 기술하게 합니다.
최종적으로 faculty search committee에서 종합해서 모든 인터뷰자들을 등위를 매깁니다. 이런 모든것이 세부적으로 완료가 되면 faculty meeting을 갖습니다. faculty search committee chair가 한사람 한사람의 평가에 대해 말합니다. 하물며 recommendation letter까지도 평가합니다. 그후 등위를 매깁니다.

보통 department chair system이면 faculty meeting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사람이 오퍼를 받습니다. 하지만 department head system의 경우 누가 받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학과장이 계획하는 학과 building plan과 가장 적합한 사람이 오퍼를 받기때문에 등위와 상관이 없습니다. 저희과의 경우 지난 3년간 faculty search committee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이가 한번도 오퍼를 받은적이 없습니다.

이렇게해서 오퍼가 나가면 본격적으로 startup에 대한 협상을 하죠. 이 협상시 오퍼를 여러군데서 받은경우에는 아주 유리한 입장이 되어서 본인의 startup을 좌지우지 할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으론 좀 isolated (?)된 학교들의 경우 startup package가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collaboration이나 기타 여러 사항을 고려해서 잘 협상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고되었길 바라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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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중에 이렇게 좋은 정보를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그런 중요한 면접을 볼 때 완전히 무장해제가 된다고 그럴까요 ..
하여튼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마치 그냥 동료랑 얘기하듯이 그렇게 되더군요 ...
하여튼 긴장을 해야하는가 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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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습니다!

타국에서 자리를 잡아가시는 분을 보니 같은 한국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한국으로 돌아오셔서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실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운 마음은 듭니다..아까운 분들을 외국에 빼앗기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세계 곧곧에서 열심히 연구에 정진하시는 분들을 보면 뿌듯합니다..훗날..한국에서 한국의 이름으로 과학계를 빛네시는 날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연구 많이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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