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임용 경험담과 테뉴어심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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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미국 대학의 지원 경험담및 미국 대학의 테뉴어 심사 기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저의 배경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드리자면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이며 학부는 수도권에 소재한 사립대학(연, 고, 성, 서, 한대 아님)을 우수한 성적(학력고사 기준)으로 입학 후 중간 이하(졸업평점 기준)의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석사는 같은 학교(수도권 사립대학)에서 마쳤으며 TOEFL 577점 GRE 1250점의 그다지 내세울것 없는 성적으로, 물론 장학금 없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미국의 중위권 주립대(50위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취득후 약간(6개월)의 포닥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미동부에 위치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주립대학에서 Assistant Professor로 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임용당시 논문실적은 (Since 2002)
IEEE Transactions on XXX 에 1편 (SCI);
Special Issue on XXX of IEEE Transactions on XXX 에 1편 (SCI);
IEEE및 ACM에서 주관하는 major conference paper 9편;
그 외 컨퍼런스 논문 3편이 있었습니다.

모두 제 1저자이며 공동저자는 저의 지도교수님뿐이였습니다. 나름대로는 논문실적이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여 졸업 후 한국의 대학에 지원해 보려고 하였으나 대부분의 국내대학들이 컨퍼런스 논문을 연구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였고, 보시다 시피 저와 같은 경우는 박사학위 논문을 제외한 연구실적 200%를 채우지 못해서 대부분의 학교에 지원조차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약 40군데의 학교들에 지원했었는데 그 중 약 10군데의 학교들에서 전화 인터뷰 요청이 왔었습니다. 전화 인터뷰시 커미티 멤버들이 첨에는 잘 나가다가 티칭 경력에 대해서 질문하더니, 오피셜한 티칭 경험이 전무하다는것을 알고는 분위기 별로 안좋은 듯 하더니만 결국엔 그 이유로 캠퍼스 인터뷰에 초청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일단 캠퍼스 인터뷰에만 초청된다면야 면접에 가서 어떻게 좀 잘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제가 지원한 미국내 100위권 내외의 학교들에서는 2편의 저널논문과 12편의 컨퍼런스 논문으로 대부분의 후보자들을 논문의 질과 양으로는 압도할 수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아래의 동국대 관련글들을 보니 최근 3년간 SCI를 30편 이상씩 가지고있는 분도 계시던데, 저희 전공에서는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거의 불가능한 수치라고 사료됩니다. 물론 테마가 좋으면 가능도 하겠으나, 저희쪽에서는 그럴만한 테마가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 연구환경이나 도시 분위기등이 엇비슷한 세군데의 학교에서 캠퍼스 인터뷰를 했었고, 결국 세군데 모두 오퍼를 받았지만 그 중 가장 처음으로 오퍼를 준 대학에 갔습니다. 세 학교 모두 비슷한 수준과 비슷한 환경인지라, 학교 결정은 가장 먼저 오퍼를 주는 학교에 연봉이 7만불 정도된다면 무조건 가겠노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생각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티칭 경험이 전무한 저로서는 수업을 잘하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 나름대로 정말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예를 곁들여서 설명하였고, 농담을 포함하여 수업시간 동안 설명할 모든 내용을 워드로 빼곡히 대본을 만들어서 그대로 외웠습니다. 처음 강의를 하는 제 기준으로는, 보통 1시간 수업을 하기 위해서 내용파악하는데 2시간, 영어 대본작성하는데 2시간, 외우는데 2시간, 그리고 빈 강의실에서 연습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 수록 외우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믿을 수 없이 빨라지고, 아마 다음 학기부터는 이미 만들어논 대본도 있는 상태이인데다가, 영어도 많이 늘었으므로 수업들어가기 전 2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저희과 19명의 교수중 2005-2006년 teaching evaluation1위 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 모두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분위기와 도시자체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으며, 사실, 이제는 한국의 대학에서 오퍼를 준다고 해도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 테뉴어를 받아야 하는데, 저희 학교의 테뉴어 심사는 대략 6년차나 7년차때 이루어 지고, 저희과의 테뉴어 심사 기준에서 최소한의 요구사항(연구및 논문에 한해서)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더군요.

논문
IEEE및 ACM에서 발행하는 저널 3편 이상
국제 저명 컨퍼런스 9편 이상
연구비
외부 프로젝트 grant writing 6건 이상
그 중 funded 외부 프로젝트 3건 이상

임용 이후, 저널 2편, 컨퍼런스 2편 퍼블리쉬 하였으므로, 6-7년 안에 논문 요구사항이야 어렵지 않게 충족시킬수 있을것도 같은데, 그랜트 프로포잘을 6건 이상 써야 되고 그 중 최소한 3건 이상이 어셉트 되야 한다는 항목이 좀 힘들어 보이네요. 요즘은 NSF CAREER proposal을 한창 준비중인데 저한테는 이것도 무척이나 벅차 보입니다. 또한, 이것은 어디까지난 연구및 논문에 한정된 기준이자, 최소한의 기준이고, 티칭및 University-level, Department-level service도 상당한 포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에 계시는 다른 분들은 테뉴어 심사 기준이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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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올려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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