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임용후기 (+주요대학 면접 후기)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안녕하세요, 
작년에 한국 대학들에 조교수 (Tenure Track) 지원을 하고 임용 확정까지 과정에서 느낀 바를, 현재 교수 지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자 우선 제 스펙부터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상, 학교, 전공은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소위 말하는 유명 대에서 자연과학대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공대에서 석사를 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과 순위가 Top 5 안에 드는곳에서 Ph.D와 포닥을 하였습니다.
논문 실적은 개인적으로 서류전형 통과는 하겠다 하는 정도입니다 (최근 3년간 Nature 1저자 한편, Science 1저자 한편, Nature Material 공저자 한편 포함한 총 13편). 

같은 시기에 교수임용 준비하는 한국인 포닥분들과 (모두 Nature, Science 본지나 패밀리 저널 두 편씩은 가지고 계십니다) 정보를 공유하면서 소위 말하는 한국 공대 Top 10 대학들과 저희가 생각한 안정권 대학들 몇 군데를 추가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모두 목표는 KAIST 나 POSTECH 이었던 게 사실이고요.
놀랍게도, 상위 대학들 서류전형은 통과했지만, 안정권이라 생각한 대학들에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안정권" 대학들에서 전화가 와서 "정말 올 거냐?"라고 의사를 묻더라고 다른 포닥 분께 들었는데, 아마 오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떨어뜨렸겠지 자위하고 있습니다.
정말 교수 되기가 힘들구나 다시한번 느낀 것이, 소위 말하는 Top 5 대학 "유명 학과"들은 Nature나 Science 본지가 없는 한 서류 통과도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저희 중 한분은 Nature, Science 본지에는 없지만 작년에만 Nature Material 1저자, Nature Nanotechnology 1저자로 있고 (물론 이외에도 많은 좋은 논문들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는데도 불구하고 Top 5 모든 대학 (유명 학과) 서류전형 에서 떨어졌습니다.
제가 면접을 하러 간 한 대학에서, 우연히 저 외에 다른 후보자 2명의 실적을 보았는데, 역시나 Nature나 Science 본지에 논문이 있었습니다.

그 후, 연구발표 및 면접을 하면서, 저희가 다 미국에 오래 있어서 (8-10년) 그런지 몰라도 가장 놀랬던 것은 전임 교수를 채용하는데, 신입사원 뽑는 것처럼 후보자 3-5명을 하루에 다 몰아서 차례로 발표를 하고 심지어 교수들과 면담도 하지 않는 대학도 있었습니다.
교수가 될만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모셔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너희 한번 해봐라. 내가 보고 잘하는지 보겠다" 이런 분위기라서 너무 놀란 게 사실이었습니다.
연구발표 및 면접 과정을 통해 저희가 공통으로 느낀 점은 소위 말하는 유명한 학교는 다 이유가 있어서 유명한 것이었습니다.
연구 발표 후 질의 응답 때는 상위 대학들은 확실히 교수님들이 이해를 하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질문을 하는 반면, 소위 하위 대학들은 (저희가 경험한 대학만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질문 자체가 정치적이고 단순히 공격적이기만 한게 사실이었습니다. 
심지어 "이걸 어디다 써먹을 건데?", "이거 누구나 다 할수 있는거 아냐?", "한국에 아는 교수가 누가 있지?" 라고 너무나 무례하거나 능력과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교수도 있었습니다 (과장없이 제가 받은 질문 워딩 그대로 옮겼습니다...). 

특히나 POSTECH 과 KAIST는 우리나라 최고가 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직접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유일하게 교수를 뽑는다가 아니라 모셔간다고 느낄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자면, 유일하게 학과 모든 교수님들과 1:1로 충분한 시간동안 면담을 하였고, 학과장님이 직접 학교, 학과, 교수 아파트 등을 몇 시간 동안 자세히 투어 시켜주었습니다.
미국처럼 발표 및 면담이 1박 2일 풀로 후보자 한 명을 위해 배정되었고, 식사도 교수님들 모두와 다 같이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가장 고참인 교수님을 포함하여 단 한분도 후배 교수에게 반말하는것을 못 보았습니다. 또한 송구스러울 정도로 후보자들을 너무나 정중히 대해 주시더군요.
연구 발표 후 질의응답도 형식적이 아니라 이해를 하여야 나올 수 있는 수준 높은 질문들과 정말 학술 토론회처럼 의견 교환과 토론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였습니다. (제 경우에 질의 응답이 스케쥴 상으로 1시간 이었는데, 2시간 동안하다가 한 교수님이 밥 먹으로 갑시다 해서 웃으며 끝났습니다).
점심, 저녁 식사 후 쉬는 시간 및 마지막 스케쥴 이후에도, 몇몇 교수님들이 자기 오피스에서 추가로 토론을 하자고 제의 하시는 걸 보고, 확실히 틀리구나, 여기 오고 싶다라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들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미국에 오면서 다짐한게 무조건 미국에서 교수 생활를 하자 였습니다만, 면접을 가서 제 모든 마음을 POSTECH에 뺏기고, 다행히 오퍼가 들어와서 조교수로 임용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속 미국에 있었던 관계로 한국 대학 사정들이 모르는 상황이라, 항상 선배님들이 써놓은 경험과 느낌들을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너무 두서없이 느낀바만 나열 한것 같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궁금하신 점 질문 주시면, 시간이 나는 대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많으시고, 교수의 꿈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8

축하드립니다...

먼저 임용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실적이 후덜덜하군요...ㅎㅎ
실력 좋은 많은 분들이 임용되어서 
후학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분발해야겠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셔요...
 
즐겨찾기
신고
추천3

대단하십니다

실적이 굉장히 부럽네요. 임용 축하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3

전공 분야라도

브로드하게나마 말씀해주시면

후학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4

축하드립니다

원글자님이 전공분야 브로드하게 얘기하시면... 그냥 들통나실 것 같은데요 ㅎㅎ

탑 스쿨은 임용과정이 미국과 비슷하네요, 한국 대학교도 이미 명문대 반열에 들어간지 오래되었죠,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실적 정말 대단하시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좋은 교수님 되시길요.
즐겨찾기
신고
추천4

추가로,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고 느꼇습니다

제가 원글에서 한국에서 유명 대에서 학사 석사를 하고, 미국에서 과 순위 Top 5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고 말씀드렸지만,
소위 말하는 서포카 대학에 교수님들의 학벌 근처에도 못 가는 학교들입니다.
박사학위를 받은 과와 지도 교수님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학교 이름은 여기 계신 분들 대다수가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일 겁니다.
저 자신도 항상 학벌에 관해 자격지심으로 가지고 있던 부분이어서, 한국 대학들을 지원하면서 이 점과 관련한 글들을 많이 찾아본 것이 사실입니다.
임용 후기나 현직에 계신 분들이 남겨주신 글들처럼 저도 이번에 Top 10 대학들에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대학들도 이제는 학벌을 많이 따지지 않는구나라고 직접 느꼈습니다.
좋은 대학으로 평가받는 곳일수록 학벌은 더욱 더 따지지 않고 실적과 가능성만으로 후보자를 평가한다는 것을 면접을 통해 실제로 느꼈습니다.
(면접자로 뽑힌 후보자 중에 제가 학벌이 가장 안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교수 임용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학벌이 안 좋다고 저처럼 자격지심 느끼고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전혀 학벌을 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셔서 실적을 쌓으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이 교수의 꿈을 이루실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2

축하드립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오셔서 축하드립니다.
약간의 부언을 하자면 임용과정서 무례하게 구는 부분은 잘못이라 생각되지만 꼭 교수를 모셔오는 식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교수도 결국 피고용인이니까요. 하루에 몰아서 심사하는건 공정성이나 교수들 & 지원자의 편의성 문제도 있겠죠.
뽑지도 않을 사람을 1박2일 풀코스로 면접보면 떨어지고 원망하는 사람도 생기겠죠.
안정권 대학에 떨어지신 이유는 딴데갈까하는 걱정도 있겠지만 학부전공과 대학원전공이 달라서일수도 있습니다.
학벌이 문제가 되는거죠.
그리고 미국박사시니까 학벌에 무관하다는 근거가 될수도 없습니다.
예전보다 그리고 상위권대학일수록 오히려 학벌차별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학벌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최상위권 대에서 임용되려면
네이쳐, 사이언스 본지에 써야되는 현실도 문제인데 아시겠지만 이 두 잡지는 연구만 잘한다고 실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런데 실은 지도교수나 코워커나 그런 나라에서 연구해야 가능성이 높죠.  이런 공동연구자없이 국내에서 연구해선 실기 매우 힘들고요
주로 영어권 유학가신 분들이 가능한데 결국 일종의 학벌차별로 작동하게 됩니다.
분야마다 다르겠으나 제분야에선 이 두잡지가 연구에서 별로 중요하지않습니다. 그냥 뽑는측이 권위있는 학술지 권위를 판단에 이용할 뿐이죠.
앞으로 학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거 같아서 의견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2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리고 한국에 와서 좋은 연구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탑 대학들은 선진국의 좋은 대학들과 유사하게 교수 채용 과정이나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대학들은 여전히 탑 저널(만)에 대한 집착이 심합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네이처 자매지 2편을 가지고 있어도 1차로 서류를 탈락 시키는군요.

일반분들 말고 여기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소위 NSC나 그에 필적하는 저널에 도전하는데 유리한 세부 분야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즉, 같은 큰 전공에서도 아무리 연구를 해도 탑 저널 근처에도 못가는 세부 분야가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쉽게(?) 탑 저널에 억셉될 수 있는 세부 분야가 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박사들은 박사 학위 시 세부 분야를 정할 때 100% 자신의 의지로 정할 수 없지요.

한국에서 여전한 저널 중심의 마인드와 정책이 아쉽습니다.
미국(혹은 최소한 일본, 독일)과 같이 큰 나라가 아니어서 학문의 다양성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0

원글자: 방랑자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방랑자님  의견 감사드립니다.
한국 대학 지원을 준비하면서, 미국과 임용 시스템이 같겠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몰아서 하는 방식이나 개인 면담이 없는 한국 방식이 당황스러웠었습니다.
말씀하신 바처럼 공정성이나 교수들 및 지원자의 편의성 문제가 있다는 점 동의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지 2-4시간 동안 교수들이 후보자들을 정말로 잘 판단 할 수 있을까? 내 모든 걸 보여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어, 떨어지더라도 하루 또는 1박2일 풀로 하는것이 마음이 더 편했습니다.
이도 물론 개인적 생각이지만, 선진국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들도 있는 대학들에서 이런 채용 방식을 괜히 쓰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같이 지원한 포닥들도 (물론 이사람들도 미국 시스템에 더 익숙한 사람들 이긴 하지만) 1박2일 풀로 하고 떨어지면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돼서 후회가 덜되고 마음이 더 편하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저희들 모두 대다수 대학에 떨어지고 최종 오퍼를 받은 학교는 몇 안됩니다. 한군대도 안된 분도 계시고요..)

네이쳐, 사이언스 본지에 관련한 의견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제 지도 교수 이름 없이는 절대 낼 수 없었다 인정하고 있고, 이제 내가 교신저자로 낼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제 주된 포인트는, 뛰어난 분들은 너무나 많은데, 뽑는 곳은 많이 없어서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의견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8

축하드립니다. 한국에 오셔서 좋은 연구 많이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임용을 지원할때가 생각납니다. 꽤 최근이니, 작성하신 후기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겠네요.

저도 실적이라면 NCS 2편에 자매지 2편이었는데 (분야는 다릅니다만), 최상위권 대학들에서 지원 권유(SKP나 KY 포함)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보통 NCS 본지에 1편이 나가고, 두번째가 나올때 연락을 취하시는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임용을 위한 실적 기준치는 점차 높아질 것 같습니다).

임용 절차도 간단했습니다. 이력서와 연구 계획서만 보냈습니다. 우려했던, 매우 많은 문서들을 우편으로 보내거나... 그런거..는 없었습니다. 

학교들에서도 대부분 연구계획서와 연구실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매우 세세하게 읽고 검토하셔서, "한국이 이런 분위기로 변하가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좋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이제 심사위원으로 들어가시는 교수님들께서도 연구를 이력이 있는 분들이 있으셔서 그런것 같습니다.

여전히 연구자의 pool은 적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연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분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담이라면,
최근 후배가 미국 유명 주립대를 인터뷰하면서, 한국식으로 지원자들을 하루에 몰아놓고 심포지움으로 인터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좀 충격이었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4

ㄴ임용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시는 길 위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노력들, 어려움들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두 잘 이겨내시고 결실을 맺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원글자께서 쓰신 내용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온사이트 인터뷰를 진행하면 진이 빠지도록 하루종일 교수들을 만나서 연구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하고 밥 먹는 동안도 평가받는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의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과정이고 그래서 많은 시니어 분들이 be yourself라는 pep talk를 많이 해주시죠. 그러면서 느낀 것이 아, 이렇게 사람을 뽑으면 X라이는 자동적으로 걸러지겠구나... 학교(혹은 딘)의 교육이념과 벗어나는 사람도 걸러지겠구나, 연구의 방향성이 없거나 근시안적인 사람들 또한 걸러지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경험해보니 한국은 그런 면접을 진행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못한다기 보다는 안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수를 뽑아서 학과에 어떤 이득이 오는가를 판단할때에 그 기준을 SCI 논문 몇편, 과제비 얼마 수주, 이런 기준으로만 판단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학교평가가 논문, 특허, 과제수주규모 등과 같은 정량적인 기준 위주로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수들의 외부과제 수주규모는 클수록 간접비를 많이 떼어 갈 수 있기에 학교가 부자가 됩니다. 다른 평가기준인 외국인 학생비율은 특별히 교수가 할 수 있는게 없기에 "영어강의"능력을 주로 보게 됩니다. 취업률 역시 교수 개개인의 역량으로 좌우할 수 있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교수에게 기대하는 바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회사경력이 좀 있으면 산학과제 기대는 좀 하겠지만요. 

그러면 이렇게 SCI 논문을 많이 쓸 수 있고 과제를 얼마나 잘 딸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이 중요한데 이는 정성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정성적 평가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누군가 공정한 잣대에 대해서 이견을 내면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미국식으로 학과의 10명 정도의 교수들을 만나게 하고 이들에게 voting도 하게 하고 의견도 내라고 해서 취합할 수는 있겠으나 최종적으로 결정은 커미티에서 날텐데 누군가 정성적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 딴지를 걸면 불편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SCI 논문을 많이 쓸 수 있고 과제를 얼마나 잘 딸 수 있는가는 단순히 과거의 실적을 보고 그 실적을 미래에 프로젝션해보는 정량적 평가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누군가 불만을 표출해도 근거가 있으니 반박이 쉽습니다. 임용 과정에서 정성적 평가를 반영하기 어려운데 굳이 거기에 시간 써가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의미가 크게 없게되는 것입니다. 다만 사람을 되게하는 일은 어려우나 안되게 하는 일은 쉽기에 자기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후보에게는 굳이 가서 나쁜소리하고 이상한 질문 던지는 것입니다. 다른 후보자들을 어떻게든 다 깎아내려야 본인이 원하는 후보자가 임용될 확률이 높아지겠죠.  (요즘은 직접적인 관계로 인해 이러한 짓을 하지는 못하죠. 하지만 어떤식으로든 연결이 되는... 같이 과제를 할 수 있을것 같은.. 혹은 다른 정치적 사안이 반영되어서 선호하는 후보자가 있을테지요)

암튼 이제 필드에 가셔서.. 말씀하신 두 대학이 변화해 온 것처럼 학계 여기저기 좋은 영향력을 끼치셔서 다른 대학들도 그런 분위기를 타도록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 진보된 시스템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타성에 젖지 않고 현재의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계속 계시던 분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십니다. 문제제기도 하시고 아는 사람들이 바꾸려고 노력해야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타성에 젖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원오브뎀이 될 수 있으니 함께 노력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지금의 마인드로 계속 지내면 시스템은 결국 바뀔거 같은데 그들도 어느새 기존의 권력에 붙고 세력싸움에 휘말리고 하다보면 시니어가 되는 시점에서는 지금의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있으신 분으로 보여서 당부의 말씀 함께 적어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6

원글자: search0542 선배님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막내 교수로서 이렇게 말해 줄 수 있는 분이 선배 교수로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느꼈습니다.
저도 나중에 후배에게 이런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교수가 되자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5

아마도 임용후에 또다른 괴수가 될 수도...

원글자가 우수하고 상당히 좋은 대학에 임용됨을 축하합니다.
다만, 글 내용중에 몇 가지 논리적이지도 사리에 맞지도 않는 내용은 다음에 가슴깊이 새기고 고치기 바랍니다.

1. 나름 상위권대학 졸업이고 실적도 좋아 국내 상위권 몇 개의 대학만 지원했다고 하면서(추려서 했다고 본인이..), 면접에서의 상위권 하위권을 구분했네요. 원글자가 쓴 글을 토대로 상하위권을 구분하자면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이외의 5개 대학은 함량미달의 교수가 있다는 얘기네 그것도 국내 Top10안에 드는 공대인데????

2. 교수 면접을 하루동안에 몇 명씩 보는게 기분 나쁘다고 했죠. 예, 미국(아니 괜찬은 대학, 나라)에 맞추어서는 맞는 말입니다. 허나 가슴깊이 새겨야 하는 것은 이런 말을 한 경우가 원글자 외에 과거 10년전 15년전에도 있었어요. 그 때도 해외에 유학갔다온 사람들 가장 큰 불만이 면접에서의 사람대우를 못 받는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 원글자가 면접본 그 대학의 교수가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즉 귤이 바다 건너 탱자가 된 경우이지요. 원글자는 나중에 교수가 되면 지금 느끼는 것을 고쳐서(과 또는 대학의 제도를 먼저 고치고) 바로 잡기 바랍니다.

3. 포항공대의 임용절차는 대부분의 과가 비슷하고 초기부터 미국식을 차용해서 원글자의 말에 동의하나, 서울대의 경우 대부분의 과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적폐(? 달리 표현이 안되어)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허세가 일부 있는 자만심이 높아서 그렇겠지요. 이런 현상은 젊은 교수로 바뀌어도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십여년전에 임용된 교수도 같은 무리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자신의 정보를 밝히지 않는다고 하면서 포항공대라는 것을 알렸는데, 그러면 이번에 공대에서 임용된 신진교수가 몇 명인지 뻔할 것인데...  최상위 대학에 임용된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알겠는데, 너무 비논리적으로 하지 말기 바랍니다. 공대 자기 연구분야에서 실적좋고, 실력 있는 것은 알겠는데, 상식적인 면에서는 모자람이 보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괴수가 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6

L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나다 님이 해주신 조언 감사드립니다.
유학생으로서는 실제 한국 대학의 정보를 거의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왔었습니다.
그 덕에 저도 이루던 바를 얻을수 있었고, 저도 다른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가 경험한 바를 느낀 사실 그대로 전달하였습니다.
제가 표현이 부족하여 말씀하신 대로 몇 가지 논리적으로 부족하고 사리에 맞지도 않은 내용을 전달하게되어 죄송합니다.
성급한 일반화가 될까 조심하면서 글을 작성하였으나, 그렇게 읽힐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이 됩니다.
말씀대로 해주신 조언 새기고 고쳐나가 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7

또 다른 괴수가 될 수 있다는 불필요한 비난은 자제하시길..

원글자님... 포스텍이라는 우수한 연구 중심 대학에 임용되신 점 축하드립니다.

저 또한 현직으로서 이번에 포스텍에 임용된 분의 이야기에 100% 공감했습니다.

물론, 지원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국내도 학벌은 아주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는 등의 이야기에 일부 글쓴 이들이 약간 비꼬는 발언을
하셨는데 그건 임용된 분이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쓰신 거니 너무 비난하는 글은 서로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또 다른 괴수가 될 수도 있다, 글 내용 중에 사리에 맞지 않다, 논리적이지 않다고 글을 쓴 건 누구의 생각인가요?

지나다님의 주관적 생각에 의한 비난 글은 다른 사람의 입장인 제가 볼때도 매우 불편합니다.


글쓰이가 면접에서 상위권, 하위권으로 구분한 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사실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좋은 대학이 좀 더 교수 임용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선발하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기존의 적폐들이 많아 여전히 국내 대학의 채용 과정이 불합리하게 전개된다는 '지나다'님의 의견에 저도 동의하나 이번에 임용된 분에게
"결국 너도 똑같이 될지 몰라" 라고 섣부른 가정법을 이용해 덧씌우는 건 지나친 비난입니다.

이래서야 앞으로 임용될 분들이 자신의 임용후기를 마음 편히 올리고 상호 공유할 수 있겠습니까.


원글자님의 글을 보면 포항공대에 임용된 걸 자랑하고 싶어 글쓴 게 아니라 앞으로 지원할 분들에게 좀 더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과
지원 현황을 상세히 알려주기 위한 정보 전달의 입장이 더 컸습니다.

적어도 제가 두번 세번 읽어보니 원글자님이 포스텍에 임용된 걸 자랑하고 싶어 작성한 건 없었습니다. 임용된 분들은 얘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에 비논리적으로 하지 마라, 상식적인 면에서는 모자람이 보인다며 원글자를 향한 성급한 비난과 무분별한 비판은 뭔가요?

다른 사람에게 괴수가 되지 말라고 훈계하기 이전에 꼰대(?)같이 임용된 분에게 희망과 격려는 주지 못할 망정 상식에서 모자람이
보인다는 말로 훈계부터 하는 자신이 괴수가 된건 아닌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6

위위윗글 (지나다) --> 전형적인 난독증과 꼰대 마인드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 내가 지원하던 과거도 돌아보고 근래에 동료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위해 종종 방문 합니다.

방문할때마다 지나다 님(위위윗글) 같은 글을 읽으면 사이트 이름처럼 배운 사람들이 있는곳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탑 10 대학에 속해 있지 않지만 원글자에 말에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원글을 여러번 읽어보았지만 도대체 어디가 논리나 사리에 맞지않는 건지 모르겠군요.

제가 볼땐  지나다  님의 글은 다 큰 어른이 남이 나보다 잘됬다고 배 아파 투정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자랑을 하려면 자기가 드러나는 SNS에 했겠지.. 누가 익명성 뒤에 숨어 자랑을 합니까.

익명성 뒤에 숨어 남을 깍아내리는 지나다 님이 안쓰럽군요.

하물며 자랑을 한들 어떴습니다. 그동안 고생한걸 보상받은게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제발 지나다 님이 현직이 아니길 바랍니다. 남을 비난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꼰대를 바라보고 따르고 있는 학생들이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기에....

지나다 님이 현직이라면 윗분 말씀대로 자신이 괴물, 적폐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랍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학생들을 위해...


윗분이 정말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논리에도 맞지않는 비난을 하면 어느 누가 여기에 글을 남기겠습니까?

결국 손해보는것은 조금만한 정보라도 필요로하는 구직자들입니다.

남의 비난하기전에 자신의 논리와 상식 그로인해 피해받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합시다.

제발 지식인답게 품위와 품격을 지킵시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3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저도 현직에 있는 교수로서, 얼마나 큰 노력을 해왔고 난관들을 헤쳐나왔는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군요.
초심을 잃지 말고 그 열정 그대로 간직하시길.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3

L감사합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초심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해외학회에서 인사드린적이 있는 분인것 같은데.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_^
앞으로 연구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2

L 감사합니다!

제가 학회를 많이 다니는지라, 어느분인지 제가 감이 안오네요.... 
죄송합니다..다 제가 머리가 나쁜탓입니다
다음에 학회에서 보면 말씀해 주세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겨찾기
신고
추천1

후배들을 위한 최고의 교수님이 되길 바랍니다 :)

포스텍 졸업생입니다.

제 후배들을 위한 최고의 교수님이 되길 기원합니다. :)

임용 되신 것 축하합니다. ^^
즐겨찾기
신고
추천0
위로가기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