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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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미국 주립대 취업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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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및 석사: 서울에 위치한 사립대
박사: 해당분야 미국 US News ranking 10위이내.
포닥: 1년동안 박사학위 받은 학교에서 하였음.

조금 늦었네요. 지난 4월 말에 미국 주립대학에서 tenure-track assistant professor 자리 오퍼
를 받았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학교는 저희 분야에서 US news ranking 50위 이내에 들어가는
주립대학입니다. 사회과학 분야에 계신 분들 중 미국에서 job을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
서 제가 job market에서 느낀점들을 올릴려고 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겁니다. 같은 한국사람이더라도 영어가 얼마나 익숙한지에 따
라서 다를것이고, 어느 대학 및 지도교수님 및에서 phd를 받았는지에 따라서 다를것이고, job
market에 나가 있는 당시 결혼을 한 상태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자신이 받는 느낌은 너무나 다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에 동의하시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것으로 압니
다. 하지만,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필요하실 분들을 위해서 공유합니다. 저 역시 이곳을 통해
서 많이 배웠으니깐요. 시간에 따라서 job market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고 그런 상황에서 제
가 느낌점을 말씀드리는게 실제 job market 가신분들께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8월 이전: 그 이전해에 ABD로 job market에 나갔다가 1차 인터뷰 0개를 받고 좌절해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job market이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준비하기 시작했습
니다. 어떤 일보다 job market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publication을 한동안 못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8월: Higheredu 같은 곳을 통하여 job announcement가 올라왔습니다. 운이 좋게 많이 올라오네
요. 그 학교들 list를 작년에 reference letter를 쓴 교수님께 보내드리고 올해 다시 한번 job
market에 나간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coverletter를 쓰기 시작했
습니다. 작년에 1차인터뷰를 못받은 이유가 있더군요. cover letter와 CV가 일반적인 norm에서
벗어나는 format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학교에 최근에 임용된 조교수들에게 대여섯번 리뷰를 받
았습니다.

9월: 저희 분야는 10월에 열리는 학회에서 1차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job market의 무서움을
알기에 모든 학교에 학교 이름만 바꾸어서 지원서를 냈습니다. research very high activity
school들이면 모두 냈습니다. 9월 말에 처음으로 1차 인터뷰 요청을 한 학교에서 받았습니다.

10월: 1차 인터뷰가 열리는 학회가 시작되기 3일전까지 1차인터뷰 요청을 15개 받았습니다. 물
론, 제가 지금 임용된 학교에서도 받았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학교에서 인터뷰를 받아서 지금
있는 학교의 인터뷰는 학회가 끝나고 Skype로 했습니다. 이 1차인터뷰에는 보통 15명~20명 정도
가 초청되고 이 사람들 중에서 3명만 campus visit에 가게 됩니다. 저는 15개의 인터뷰를 하고
campus visit을 기다리는 동안 3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째, 외국인으로서 accent가 강한 나에
게는 campus visit의 기회가 다른 native candidate들과 비교해서 볼 때 더 적었습니다. 15개
인터뷰 중 단 1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의 생각을 paper로 전하는게 좀 더 쉬웠던것 같습니
다. 인터뷰는 보통 교수 5명과 함께 했는데 질문에는 잘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교수"라는
title을 가진 사람이 말하는 권위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5명 중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혼자서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다른 아시아계 candidate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둘째, 1차 인터뷰에서는 그 학교에 대
해서 너무 아는 척을 해서는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좀 artificial한 impression을 준다고 할까
요? 저는 열심히 15개 학교를 공부해서 갔는데 그 내용들을 이야기할 때 몇몇 교수들의 표정이
좀 안좋더군요. 자연스럽게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셋째, job market에
는 superstar들이 있더군요. 상당수가 이미 assistant professor를 하거나 postdoc을 3년 이상
한, 임용되자마자 tenure review를 받아도 될것 같은 사람들이 campus visit을 3개 이상 다니더
군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있던 job market에서 사람을 찾던 상당수의 학교들이 올해 거의 비슷
한 분야로 job announcement를 냈습니다.

11월~1월: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15개 학교에서 1차 interview를 했는데 14개에서 연락이 없었
네요. 겁네 똥줄 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교가 하나 있다는 생각에 버텼지요.

1월: campus visit을 왔습니다. 그 과정은 다른 분들의 말씀과 비슷했습니다. 헤어질때까지 너
무나 잘해줬습니다. 집에 와서 와이프한테, "나 거기 될꺼 같애"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잘해줬습
니다.

2월~4월 중순: 제 인생의 최악의 시간이었습니다. campus visit 갔다온 곳에서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 와중에 친구에게 소식을 듣습니다. 주정부에서 huge budget cut을 했다고.
희망을 버렸습니다. 한국에 시간강사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이 연구하셨던 분들께
전화해서 한자리만... 읍소했습니다. 5월 초에 다시 전화해달라고만 말씀하시더라구요. 한국에
저희 분야로 2자리 공고가 hibrain에 났습니다. 한국에 있는 후배에게 부탁했습니다. 지원하는
것좀 도와달라고. 도저히 이곳에서 지원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어떤 학교의 경우, 제 컴으로
온라인 지원시스템에도 못들어갔습니다. 아... 이렇게 두 딸과 함께 손잡고 한국으로 들어가야
하는가... 한국에 가서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시간강사하다가 자리는 잡을수 있을까... 거의
마음을 접고 비행기표가 언제 제일 쌀지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4월 중순: 갑자기 이메일이 왔습니다. campus visit을 끝내고 3달만에. dean이 통화를 하고 싶
다군요. 허걱... reject을 할려고 전화할리가 없을건데. 하지만, 허무하게도... 전화와서 하는
말이 "아직 결론을 이야기할수 없어"... 다시 비행기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편도가 겁내 비
싸더군요. 여름에. 4인가족이 들어가야하는데. 4월이 끝나기 전에 들어가면 좀 더 싸다고 와이
프한테 이야기했더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하네요.

4월 20일: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이메일이 ??~! 간단한 offer가 왔습니다. 연봉은 75k에 연

펀딩은 15k... 2년에 걸친 job market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답장으로 "너 이미 알고 있잖
아. 나는 너한테 royalty를 이미 보여 줬다." 이러니깐 추가로 연봉 2k 인상, summer salary,
그리고 6월부
터 임용하겠다고 해주더라구요.

4월 이후: 지속적으로 rejection 이멜이 날라왔습니다. 어제도 하나 받았네요.

허허. 총 60군데 지원했습니다. 작년과 합치면 100군데 지원했지요. 그 중에 딱 하나 되네요.
이사와서 적응 다 하고 내일 해야하는 수업준비 중 입니다. 제 일생에서 가장 돌아가기 싫은 시
간이네요. 군대는 동료들이라도 있지 job market은 혼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저는
절대로 돌아가기 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job market에 계신 분들께 가벼운 말한마디로
"열심히 하면 잘될꺼야"라는 조언조차 할 수 없는게 제가 느낀 job market입니다. 힘들겁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할줄 아는게 연구랑 가르치는거 밖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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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타국에서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새로운 곳에서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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