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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사립대 공대 임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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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0년 2학기부로 충청권 모 사립대 공대로 임용된 말단 조교수 입니다.

다른 분들의 임용후기를 보면서, 사실 딴 세상 이야기인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이렇게 학생들을 길게 가르칠 기회를 주셔서 기쁜 마음을 갖고 이 글을 씁니다.

제 스펙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학, 석, 박: 국내 KY
기업체 경험: 국내 중소기업 총 2년 정도
포닥 기간: 국내포닥 2년
논문실적: SCI급 논문 총 5편, 2개는 IF 상위 25%, 나머지 3개는 IF 상위 50% 정도
(전공이 논문도 잘 안나오고 공고도 잘 안나오는 분야입니다. 최근 3년 기준 7~8개면 실적으로는 인서울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관련 세부전공으로는 공고 자체가 별로 안나와서 저는 약간의 핸디캡을 감수하고 전공일치도가 조금 떨어지는 곳들도 지원하였습니다.)

총 지원 횟수는 9번이며, 그 중 학과면접은 총 3번 불려갔었네요.
학과면접 관련 내용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1. 경기도 모 사립대
15분간 연구관련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교는 강의경력을 매우 중요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연구주제 및 실적을 발표할 때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았으나,
강의를 겨우 1번 해 봤고, 2번째 진행중이라 하니 노 교수님께서 연신 불편해하시는 기색을 비추셔서,
저도 주눅이 들어 면접을 제대로 못 본 기억이 있습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고, 역시나 일주일 정도 후에 서류 반송이 되었습니다.

2. 충청권 모 사립대
여기서도 강의경력에 대해 물었지만, 면접때 공개평가를 좀 더 중요시 한 것 같습니다.
15분간 영어발표 및 면접이었고, 제가 영어를 그다지 잘 하지는 못했지만
하이브레인에서 어차피 정말 잘하는 분들 빼고는 거기서 거기라고 준비를 잘 해서 가면 나쁘지 않다는 글을 봤었기에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상황에 맞게 다 외워서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심사를 보셨던 교수님들이 거의 다 해외파여서 당연히 그분들 눈에 차지는 못했겠지만, 준비성 면에서 점수를 어느 정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해당 학과에서 기본으로 다루는 것을 발표주제로 하였으며, 
학생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자료를 만들고, 간결한 영어를 구사했습니다 (어차피 복잡한 영어를 쓸 자신도 없었습니다).

3. 부산권 모 사립대
여기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 교육에 대해서만 발표하고 질문도 강의, 교육에 대해서만 거의 받았습니다.
기독교 재단 학교였는데, 총장면접도 아니고 공개강의평가에서 기독교 관련 질문을 받고 나니까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종교 재단 학교에 지원하실 때는 방심하지 마시고 언제든 종교 관련 질문을 받을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군데 중 1군데 (충청권 모 사립대)에서 학과면접 합격발표가 나서 총장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총장면접이었고, 총장님 외 다른 분들이 들어오신다는것은 하이브레인넷에서 봐서 알고 있었습니다만,
예상밖으로 총 5분이나 들어와 계셔서 당황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학교설립이념과 지원동기 등 간단한 질문 위주로 하셔서 무난히 넘어갔으나,
다른 분들 (학장님, 그리고 ㅇㅇ처장님들)께서 굉장히 세세하게 질문을 하셔서 진땀을 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약간 공격적인 태도로 질문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대한 침착하게 대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나오면서 그냥 좋은경험 했다고 생각하자고 정신승리하고 집에서 술한잔 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보름쯤 지나서, 신임교원 모집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문자를 보고, 깜짝 놀라서 다시 이메일을 또 보고, 계단 난간을 붙잡고 한참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거라도 붙잡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신원조회 시에도 무수히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기관장님과 지도교수님, 그리고 부모님에게만 사실을 알리고 아직 다른분들께 말씀해주시지 말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었습니다.
나중에 임명장을 받고 나서야 주위 사람들에게 오픈했습니다.
임명장을 받고 나오는데, 교무처장님께서 "ㅇ교수 나 기억나지? 축하해요!"라면서 악수를 청하시고 세상 인자한 웃음을 지어 주셨습니다.
그때서야 총장면접때 그 살벌한 분위기가 압박면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교수연구실에 앉아 있는 이 상황이 아직까지도 꿈만 같습니다.
물론 신임교원으로서 일이 굉장히 많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연구와 교육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이브레인넷에서 정보를 많이 찾아서, 더 잘 된 것 같아 역시 이곳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 계시는 다른 분들께서도 코로나 시국에 고생스러우시겠지만,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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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충청권 사립대 공대에 있는데 반갑습니다.

사립은 학령인구감소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정년퇴임 하시더라도 비정년전임+강사 등으로 채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대학평가때문에 아마도 올해말까지가 임용시장 '막차'로 보이는데 잘 탑승하셨습니다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행정일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강의준비와 행정업무로 매우 바쁘실텐데 잘 적응하시구요.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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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게임 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도 이번에 너무나도 운좋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회의 때에 대학역량평가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도 보면서 이번 아니면 다음학기 아니면 또 한동안 암흑기겠다 싶었습니다. 정말 임용시장만큼 혼란한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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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임용 축하드립니다!

인생게임 님, "내년 대학평가때문에 아마도 올해말까지가 임용시장 '막차'로 보이는데 잘 탑승하셨습니다"
라는 말씀을 댓글에 남겨주셨는데 혹시 이게 무슨 말씀인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올해, 내년 관련 분야 공고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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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연구실에 앉아계시는게 꿈만 같다는 말씀 들으니 많이 공감이 되어서요...
저도 이런 저런 과정 거쳐 어렵사리 임용되었는데 
한동안은 출근길 교정을 걷고 있노라면 이게 꿈인가 현실감이 전혀 없고 벅차오르는 감격 뿐이었네요...!
시간이 좀 지나니 좀 무덤덤해진 느낌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벅찬 소감을 읽으니 예전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정신 차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주어진 제 역할에 성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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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

압박 면접이라.. ㅎ 세상 인자한 미소. 

꿈만 같은 그 시간을 잘 누리길!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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