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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강사에 대한 응대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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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브레인에 고민을 털어놓을지도 여러번 고심하던 끝에 여쭈어 봅니다.

제가 대학 출강 전에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출신학교에도 출강을 하는데요. 출강하는 첫 학기에 얼굴만 아는 정도의 강사(이 분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분이 '그 전에 얼마를 벌었기에 여기(학교)를 왔냐?' 그러더군요...
반말은 기본입니다. 이전에 사적으로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었어요.

사실 제가 전에 하던일이 특수직이라 페이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말 이전에 '내가 너보다 못나서 교수가 못 되고 있는게 아니다' 그러더군요.  제가 바보같이 그 때 제대로 분위기 파악을 했어야 했는데, 그 말을 듣고는 '아.. 이 분이 참 마음이 나약해졌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 얼마를 벌었기에 여기(학교)를 왔냐?'라고 했을 때 제가 그냥 우물쭈물 하니,  '얼마 이천? 삼천? 천?' 이러더군요. 그래서 이 상황을 넘기려면, 그리고 저 자존감 낮은 분에게 상처를 줄 필요가 있나(지금 생각하면 정말 제가 바보죠...) 싶어서 그렇게 스무고개 질문을 하는데 고개를 아무렇게 끄덕여 버렸습니다.

그러니 ' 아 얼마 벌지도 못했네'이럽니다. 그 때 아차.. 했지만.. 그렇게 또 넘어가고...

여러 선생님들과 모이는 자리가 있었는데, 옆에 다른 분과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쟤는 돈 때문에 그러지..' 이러는 겁니다... 하....

이 외에도 여러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 다 있는데서 제 이름을 막 부른다든지 등등...

이런 사건이 있은 지  시간이 제법 흐르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내가 왜 그렇게 처신했을까...

그래서 개강하고 마주치는 일이 있으면 유치하지만 '그 때 대답한게 내 페이가 아니다 그러니 신경 안 써주면 고맙겠습니다' 라고 해 버릴까 어쩔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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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해 질문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살면서 간혹 이상한 사람들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상한 사람의 유형이야 수십 종에 이르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보도듣도 엉뚱생뚱한 말을 해서
나를 속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이상한 말을 들으면 보통 대처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살면서 불쾌하고 이상한 말을 들었다면, 그냥 당하게 되요.
아니, 당한겁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도 누을자리 보고 다리 뻗거든요.
내가 누을자리였던거죠.
문제는 사람들은 한번 누운 자리에 계속 눕는다는 겁니다.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님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님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함은
1. 님의 우아함을 유지하고, (제3자가 봤을 때 문제가 안 생기고, 이 일로 인해서 또다른 구설에 휩싸이지 않게)
2.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고, (그자의 질문에 답을 주지 않는 것)
3. 그리하여 추후 공격 발생 빈도를 낮추는 것 (재미 없게 만드는 것)

불쾌하고 이상한 말을 들었을 때에는

1.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어차피 나에게 궁금한게 있어서 한 질문이 아닙니다.
날 불쾌하게 하고, 날 곤란하게 하려고 한 아무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이게 정말 핵심인데요.
질문을 한 사람도 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모르고 던진 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물어봐야 합니다.

2. 무슨 말인지 물어봅니다.
질문은 상대방이 한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질문한다는 느낌으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질문해야할지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없이 던진 말에 무슨 생각을 하고 답을 하겠습니까.
님도 그 자와 같이 아무말 대잔치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내가 너보다 못나서 교수가 못 되고 있는게 아니다'
"그럼 왜 못 되셨어요?"

'그 전에 얼마를 벌었기에 여기(학교)를 왔냐?' 그러더군요...
"얼마를 벌어야 여기를 여기(학교)를 오는데요?"

'아 얼마 벌지도 못했네'
"얼마를 벌어야 버는 건데요?"

'쟤는 돈 때문에 그러지..'
"돈 때문에 무엇을 했는데요?"

3. 이렇게 대화가 오가면 자기가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나 하라는 식으로 말할겁니다.
그리고 엄청 빈정거릴겁니다.
"강사님은요?"라고 합니다. 그 자는 아마 빈정거릴 겁니다.
그러면, "강사님이 알려주셔야 말씀드리죠."라고 합니다.
대답을 하면, "저도 강사님과 같아요." / "기억이 안나서 확인하고 알려드릴께요." / "몰라요." / "다음에 알려드릴께요." 등 상황에 맞게 대답합니다.

5. 이렇게 설명드렸는데도 진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알지만 어렵다면,
"무슨 뜻인가요?", "강사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바보 코스프레를 합니다.

6. 그리고 나서, 또 질문을 합니다.
"강사님은 이게 왜 궁금하세요?" / "강사님은요?"



7. 학생들 앞에서 반말하는 경우
대답하지 않습니다.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자는 아마 못 들었냐며 빈정거릴 겁니다.
그러면, "학생에게 하는 말 아니었어요? 저와 같은 이름의 학생을 부르시는 줄 알았어요. 어머! 저였다고요? 어머! 어머!
학생들 많은데서 저에게 반말하신거였어요? 호호호 당연히 학생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반드시 덧붙여 주세요. "학교에서만은 반말하지 말아주세요.^^"

8. 보너스
1) 착한 사람 얼굴을 합니다.
2) 급 좋은 태도를 취합니다. 그러니까 척추를 바로 세우고, 손도 가지런하게 모읍니다.
3) 웃으면서, 웃으면서, 웃으면서 말합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4) 목소리도 최대한 상냥하게, 상냥하게, 상냥하게 냅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5) 존대말을 합니다. 문법에 맞지 않는 지나친 극존칭도 괜찮습니다.
6) 절대 추측한 것, 그자의 생각에 대해 판단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강사님이 저를 무시하시는 것 같아서.."와 같은 말을 하면 꼬입니다.
    굳이 말해야 하는 타이밍이라면 "저는 강사님이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하면,
    그 자가 "아니다."라고 하면, "그렇군요."라고 하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7) 좋게 말로 해야겠다..이런거 하지 마세요. 그런건 보통의 사람들과 하는 것입니다.
    '그 때 대답한게 내 페이가 아니다 그러니 신경 안 써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꼬입니다. 하지 마세요.
8) 혹시라도 오해를 풀어야겠다, 좋은 관계로 만들어야겠다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건 보통의 사람들과 하는 것입니다.
9) 또 혹시라도 장문의 카톡, 장문의 메일도 하지 않습니다. 절대 해결되지도 않고, 구설만 타고, 나만 찝찝합니다.

급히 쓰느라고 두서 없이 썼어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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