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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국립대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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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네요

전임 교원 55명 채용 중 (많이 뽑네요)

19개 분야는 여성만 지원가능..

25% 맞추기 위해 노력 많이 하네요

저야 이제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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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변화의 트랜드

저는 교수 아닌 연구자이지만, 게시판 성격보다 글의 성격을 보고 덧하나 달아보고자 합니다. 

자본주의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중심이고, 자본가가 시스템의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전제하에,
남녀평등의 중심에는 인력활용의 극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사회에서 일하던 남성뿐 아니라 집에서 가정을 돌보던 여성까지 노동자원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면 이용자 측면에서 나쁘지 않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남녀평등의 트랜드는 방향성이나 가속성에서 노동자 집단이 거스를 수 없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보편적인 잣대로, 남녀평등이 이루어지는 원리를 자본주의를 떠나서 사회구성원에 대한 권리평등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사회적/역사적 부분을 짚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인간은 그리 능동적인 동물이 아니며,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을 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수동적이고 심리적으로 연약한 존재가 가능성을 펼치는데는 환경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많이 끼치게되고, 롤모델이라던지 사회의 분위기라던지 환경적인 요인들은 개인의 인생을 좌우하는데 타고난 기질이나 능력만큼의 큰 영향력을 가지겠죠. 

여성과학자의 롤모델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여성이 공학한다면 내어줄 역할이 존재하기는 해온 것인지. 여성이 과학자로 성공한 역사는 너무나 짧으니, 그냥 여성이 공부할 수 있었던 역사를 본다면,,, 이런 기본적인 권리조차 너무나 근래의 일 입니다. 저는 알고나서 쇼킹했지만, 미국의 예로보면 코넬 제외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1977년까지 여성의 입교조차 금지했었습니다. 박사학위를 말한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본다면 더 놀랍습니다. 참정권, 과학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기본적인 국민의 권리라고 믿는 이 권리가 1900년 초기에야 여성에게 허락되었습니다. 여성이 공학한다고 하면 아직도 말리는 보수적인 분위기는 안팎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구요.

대다수의 남성과학자들이 여성과학자 쿼터제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할때의 논리가, 실력대로 평등하게 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평등하게 오를 사다리가 지어지지 못한 집단에게, 그리고 그 다리가 지어진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누구처럼' 되어야겠다는 본보기 조차 없는 집단에게 실력대로 평등하게하자고 하면 이게 맞는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선포하는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의 방어벽이, 일정기간은 허용되어야. 연습할 링은 보존해줘야, 실력있는 선수라도 나오지 않을런지요. 근래에 서양의 어떤 과학가 여성과학자들은 과학역사에 기여한 것이 너무 적다라고 했다가 비난을 샀죠.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만, 우리가 실력을 이야기하기전에 그 저변에 있는 것들도 감안한다면 그럴수 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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