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귀기- 놀이, 음식접대
  • 공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인쇄
  • 즐겨찾기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친구를 사귀는 일이 참 어려워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어떻게 대화를 할까? 어른들은 그런 면에서 진짜 힘들지만 아이들은 말이 안통해도 놀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틀린 영어를 한다고 해도 흉보지도 않고, 그래서 어릴수록 외국생활에 적응하기가 쉽다고 하는 것 같아요.

큰 아이의 경우는 친구 사귀는 데 어른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학교의 친구들을 본인이 사귀어 가끔씩 놀러 오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는데, 사춘기아이들이라서 농구를 한다거나 집에서 컴퓨터게임을 하는 게 거의 전부였어요. 같은 학교에 미국에 온 지 1년된 한국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가 외국아이들과 같이 노는 시간을 만들어서 농구를 하기도 하고 그룹숙제를 같이 하기도 하더군요. 저희의 경우는 다행히 옆집 큰아이가 같은 중학교에 다녀서 가끔씩 숙제에 관한 얘기를 하고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빌려다 바꿔보기도 해요. 요즘은 서로 음악을 같이 듣고 한국음악을 알려주기도 하더군요. 사춘기아이들이라서 작은 아이들만큼은 많이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미국아이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친구인 것 아시죠? 저희 큰 아이가 집에 없는 경우에는 저랑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기도 해요.

작은 아이의 경우는 담임선생님께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도움을 청했어요. 선생님께서 친구들 부모님께 여쭤보시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셔서 몇 번 친구들이 집에도 놀러 오고, 저희 아이가 놀러 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매번 미리 전화로 놀 시간을 정하고 차로 태워가고, 태워오고 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저희가 사는 아파트에는 저희 아이들과 나이가 똑같은 아이들이 살고 있어요. 아랍아이들인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에요. 처음에는 엄마들끼리 미리 인사를 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끔 했는데 잘 안놀더라구요. 영어를 너무 모르니까 자기들끼리도 재미가 없는지... 그렇게 6개월정도가 되니까 저희 아이들의 영어도 되고 일부러 아이들이 놀 자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금요일 미국은 금요일부터 주말이 시작되기 때문에 마음이 가장 편한 시간이라 피자를 사다놓고 친구들을 불러서 놀게 했어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하더니 지금은 하루라도 안보면 안될 정도로 친하게 지내요. 어떤 분들은 개인교사가 매일 집에 온다고 농담조로 얘기하시는데, 영어를 위해서는 정말로 친구만큼 좋은 선생님이 없는 것 같아요. 아파트구하실 때 혹시 이웃에 또래 아이들이 없나 한번 물어보세요.

실내놀이의 경우에는 컴퓨터게임, 게임기 그리고 보드게임을 많이 해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요즘 아이들치고 컴퓨터게임이나 게임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더군요. 너무 좋아해서 부모들 입장에서는 말리고 싶지만 처음에는 영어가 서툰 시기라서 컴퓨터게임이나 게임기등을 주로 갖고 놀더군요.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는 게임기등을 오랫동안 갖고 노는 것이 영 불만이더라구요. 친구를 빙자해서 일부러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보드게임이에요. 스크래블등 교육적인 게임을 시도했는데 재미없어해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노폴리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고, 리스크 - 땅따먹기게임 종류- 는 놀면서 세계나라 이름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아보이더군요. 처음에는 어떻게 노는지를 몰라서 설명서를 보고 한참 연구해서 아이들에게 노는 방법을 설명해줘야하는 것이 조금 힘들더군요. 또한 유희왕카드, 원카드 그리고 체스등을 갖고 놀아요. 이런 놀이등은 Target에 가면 구하실 수 있어요. 며칠 전에는아이들이 Garage sale에서 워키토키를 싸게 사서 서로 통화를 한다고 야단이에요.

실외놀이는 미국아이들이 주로 농구를 많이 하고 가끔씩 축구를 해요. 집 앞이 바로 중학교 운동장이라 심심하면 자전거를 타고 놀기도 하고, 원반 (프리즈비)던지기도 해요. 학교 운동장이라고 한국처럼 흙운동장이 아니고 잔듸운동장이라서 심심하면 산보도 하고 놀기에 아주 좋아요. 실내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햇빛아래서 뛰어노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겠지요?

처음에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무슨 음식을 대접할 까 참 고민이 되었어요.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은 햄버거, 피자인 것 같고 치킨이나 핫케?등을 즐겨 먹어요. 아이들에게 한국음식을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 만두, 불고기와 잡채등을 대접해봤는데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중국아이들은 한류열풍의 덕인지 엄마들이 한국드라마도 보고 김치나 김등을 집에서 자주 먹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시아쪽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한국음식을 생소하게 생각해요. 집에 아이들이 매일 놀러 오기 때문에 초코칩쿠키, 오레오등과 카프리썬같은 음료수는 항상 준비해두고 있어요.

처음에는 부모가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친구부모와도 인사하시고, 오며 가며 조금씩 아이들에 관한 대화를 시도하시면 서로 좋은 이웃이 될 수 있고, 아이들도 친구 집에 놀러 가고 놀러 오는 것을 편하게 생각해요. 그렇다고 저희들이 영어를 굉장히 잘할거라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저희들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다알고 듣기 때문에 더듬거리는 영어도 참을성있게 잘들어줘요. 어렵게 생각지 마세요.

즐겨찾기
추천0
위로가기
전체보기
메뉴는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전용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