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무대(?)에 오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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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요 ^^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근자에 좀 고민이 많아져서리 글을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먼저 이해 부탁드립니다 m^^m

이번에 소개할 글은 원래 이전에 적었던 것인데, 그냥 제 경험담입니다. 올릴까 말까 하다가 결국 올리게 되는데, 왜 제가 망설였나 하면요,,흠...이 글에서 소개되는 광란(?)이라는 것도 전염이 되두만요 -.,- 물론 광기도 잘만하면 유학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특히 더 미치지 않기 위해서 때로 광기랑 즐겁게 친구할 필요도 있지요. 유학 오고 나서 여러가지 색다른(?) 경험들을 합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름대로 의미를 줄만한 일들이 많두만요. 심지어 오늘 저녁에 커피잔을 보면서, 이거 구한다고 애먹고, 들고 다닌다고 애먹던 이전 날이 생각이 나두만요 (물론 돈주고 사면 만사가 쉽게 오케이 입니다 ^^;;). 문제는 그것을 포착해 내고 음미할 여유가 없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모두에게 즐겁고 건강하며, 알찬 한 주를 소망하며,

고민거리 드림 ( http://saramsori.new21.net/europa.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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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광란야사 - 드디어 밤무대(?)에 오르다 >>



제가 어저께 드디어 사고를 쳤습니다 ㅋㅋ. 새로온 곳으로 이주해 오고 나서 너무 얌전히(?) 살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어제 팍팍 들면서 갑자기 미치고 싶더군요. 그냥 뭐,,, 유학생활에서 만들어지는 미학중의 하나인 광기의 미학을 몸소 함 실천해 보고 싶두만요 -.,- 그냥 혼자 묻어두려 했는데,,,,자랑좀 하려고요 베시시 ^^

각설하고, 어제 원주민들을 데리고 하는 강독을 마치고 갑자기 술이 생각이 나두만요. 그래서 모조리 끌고 멘자(대학식당)에 갔습니다. 맥주가 찬게 없어서 적포도주를 하나 사가지고 나오는데 왠 키만 멀뚱멀뚱 큰 아가씨가 아는 척을 하더군요. 아뿔싸, 알고보니 몇 주전에 개인사진전에 갔다가 알게된 거리(?)의 악사였습니다.

어떤 예술(?)행사에 가면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이나, 재즈가수들이 간혹 초청되어 오곤 하는데, 그 중의 한명이었지요. 근데 생긴건 멀쩡한데, 이건 뭐 예술가인지, 거리의 부랑아인지 구분이 안되게 해 입고 다니두만요 -.,- 우야던동 여차저차해서 동석을 하게 되었지요. 강독하던 친구들은 논문수정을 일요일까지해서 코멘트달아주기로 하고 쫓아(?)버렸습니다. 아! 가끔 책이야기는 너무나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ㅠㅠ

바로 그런 날이었지요. 암튼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았는데, 동석한 다른 한 친구는 적(신분)은 학생이면서 주로 디제이를 하면서 먹고 사는 이였고, 다른 한 친구는 역시 적은 학생인데 노가다에서 시작해서 예술계(?)까지 두루두루 습렵하는 이였습니다. 요즘은 도가철학과 선불교를 비교해 놓은 책을 본다고 의기양양해 하두만요. 책을 끄집어 내서 묻는데 난들 아는게 있나 이 친구야! -.,- 암튼 결국 요즘에 유행하는 음악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아 그런데 이게 웬걸, 갑자기 기타가 디기 치고 싶어 지는 겁니다. 그래서 다짜고짜 물어 봤지요. 어디 기타나 한번 디지게 칠 수 있는 곳이 없냐고요. 전 그냥 스트레스 풀고 싶어서 그랬는데, 이건 뭐시기냐, 제 제안을 아주 진지하게 검토를 하두만, 술집겸 소극장겸해서 무대를 갖춘 곳에 한번 가자는 것 아닙니까! 이런 이런 ^^;;

제가 뭐 무대에 서 보았겠습니까! 구참. 매스컴도 제대로 한번 타 본적도 없습니다. 몇년전에 그 당시 좀 유명한 방송프로 통역해 주었다가 뒤통수 3번 보인게 전부고, 이전에 공부하던 나라에서 아르바이트 한다고 광고 모델(?)로 몇번나가서 쪽팔린 얼국 팔아 먹은게 고작입니다. 한번은 영화관 화면에서 제 얼굴을 발견한 원주민여자친구가 냅다 전화를 때려서 얼마나 쪽팔렸는지,,,,어구. 그래도 기타들고는 조금은 더 잘나갔습니다.

여러 생일파티에 기타랑 같이 초대를 받거나, 술집에서 공짜술 먹기로 하고 연주(?)도 해보았고, 제가 이전에 공부하던 지역의 빨갱이(?) 그룹회의 때 돈받고 데모가 불러준적도 있었으니까요 -.,- 물론 제 기타 실력이야 형편 없지요 ^^;; 그래도 한국말을 모르고, 원리듬을 모르니까 좀 실수해도 통하두만요 -,.- 아무튼 먼저 있던 곳에서는 좀 즐겁게, 아니 활기차게 살았는데, 산이라곤 보이지 않는 새도시로 오고 난 후부터는 영 맛이 간 것이....그곳에서 공부할 땐 같은 일반 동료들 외에도 과와 대학학생회에서 일하는 원주민친구들이 많아서 온갖 잡다하게 술 마실 기회에다 여러 춤파티나 그릴잔치에, 심지어 아주 친했던 원주민친구 때문에 출입을 너무 자주하다 아예 그과 학생으로 취급받던 과학생회에서 후진양성(?)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 같은 곳에 귀빈(?)으로 가족이랑 초대까지 받아서 호텔에서 푹쉬며 여행까지 잘 할 수 있었는데.....여하간 이런 이전의 시절이 어제는 엄청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두고온 친구들 생각, 남쪽 나라 고향생각!).

암튼 이러저러한 과거의 전설(?)을 무의식으로나마 가슴에 간직한 채, 광기의 힘을 빌려 몇군데 무대(?)를 찾아 갔지요. 공원을 가로질러 제가 사는 곳의 한 놀자판지역에 당도 했습니다. 그곳은 맛과 가격이 균형이 잡힌 곳이고 (아니 오히려 저렴하다고 보는게 맛겠네요), 옥에 티라면 가끔 치안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고, 근처엔 그 유명한 유흥가가 있습니다 ㅋㅋ. 여하간 학생들이 모이는 곳인데 가서 놀만 합니다. 먼저 좀 그럴싸하게 생긴 술집무대로 동행한 거리의 악사가 저를 안내하더군요.

입구에서 주인에게 기타좀 치자고 하니까, 단박에 오케이라네요. 이런 놀라운 일이 @.@ 근데 문제는, 흑흑 ㅠㅠ 기타가 없더군요. 저도 당연히 집에다 두고갔지요, 이런 이런.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 갔습니다. 거긴 아마추어 시인들이나 가수, 악사들이와서 시도 낭송하고, 직접 적은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고 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좀 유명한(?) 이를 불러다 입장권을 받는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하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런 연주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연주회가 끝이나야 기타를 치든동 나발을 불든동 할 판이었지요. 그래서 결국 다시 나와서 몇군데 더 돌아다니다, 어디 술집에 들어가 시간을 죽쳤습니다.

독일의 술집분위기,,,,,ㅋㅋ,,,,,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보통 3부류가 있는데, 확실히 조용하거나, 시끄럽거나, 음산하고 음침하거나 합니다 (동성연애자들을 위한 곳은 제외, 전 친구들 덕에 가끔 갔었는데 오히려 제 게쉬막(취향)입니다 ^^;; 극장(?)식은 당연히 제외 - 이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 하지요 어구어구). 특히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 중에 음산한 곳은 정말 분위기가 칙칙한데, 바로 그런 곳에 갔습니다. 거기서 뭘 하느냐? 아시는 분은 아실테고, 모르시는 분껜 상상에 맞기지요 ^^;;

여하간 그런 곳에선 아직도 허가받지 못한 어떤 담배(?)가 빠지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어디든 파티를 가면 이게 꼭 따라다니는데 (물론 파티분위기가 파티의 취지와 신분에 따라 다릅니다 - 이 부분도 나중에 ^^), 게다가 골때리는 것은 꼭 돌려 피운다는 거지요. 그럼 전 뭘하느냐? 이것도 상상에 맡깁니다 ^^ 하여간 그 담배의 냄새를 맡으면서, 예술가(?)의 인생사와 관을 들으며, 초상을 그리다가 나왔습니다. 그리곤 다시 무대(?)로 갔지요.

다행히 기타가 구비되어 있고, 흔쾌히 주인이 승낙을 하는지라 주저할 것도 없었습니다. 먼저 목에다가 맥주를 콸콸 드리붇고 난 뒤, 조율을 하고는 박차고 나갔지요. 근데 문제는 제가 4곡이상은 암기를 못합니다 -.,- (뭘까요? ㅋㅋ). 그래서 무대위에서 시간보내기와 끊기를 잘해야 하고, 청중들의 청각과 감성을 고려해서 강약 조절을 잘해야지요.

간단히 어디에서 무얼 하는 아무개 누구라고 소개를 하고, 목을 빼기 시작했지요. "가슴에 새기던 그 밤, 그 약속, 이제는 빛바랜 사랑이 되어 버렸네, 울고 싶은 사랑.......이제는 모두 잊을래, 잊자, 그래도 추억은 그대로인걸, 잊을래 잊을래, 빛바랜 사랑예기 딩딩딩딩...." 아 그러자 박수가 터져 나오더군요. 그리고 노래의 제목과 내용을 묻더군요 (물론 당연히 그럴줄 알았지요,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리 ㅋㅋ). 간단히, 그러나 애절하게 사연을 꾸며서 들려주며 분위기 잡고,,,,,그리고는 한국의 낭만적(?)이던 대학생할, 특히 대학가요제 이야기로 넘어 갔습니다 (당연히 부러워들 합니다, 근데 왜 이젠 그거 안하는지 몰러, 히잉..).

그 다음 순서는 뻔하지요 ^^ "땅거미 내려앉아 어두운 거리에, 가만히 너에게 나의 꿈 들려 준다......외로움이 없단다 우리들의 꿈속엔 서러움도 없어라 너와 나의 눈빛엔, 마음깊은 곳에서 우리 함께 나누자 너와 나만의 꿈의 대화를......딩딩딩딩" 또 박수를 받으며, 이젠 목에 힘을주고 그만 내려가겠노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아 그러자 쭈가베(앵콜)라 터져나오더군요 (당연히 이것도 알고 있었지요 -.,-). 마지못하는 척 하고,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하면서 가장 연주하기 쉬운 노래(코드가 간단 ^^;;)를 하나더 부르고 내려 왔습니다. 더 부르라고, 심지어 언제 또 오냐고 하는 걸, "하늘은 알겠지" 하고 여운을 남겨 두었지요 ㅋㅋ.

아쉽다면 학생운동가요를 소개 못한 것입니다. 물론 이들이 이제는 전통이 되어버린 한국 대학들의 대자보문화나 걸게그림의 역사를 알 턱도, 한국의 당시 정치 상황이나 학생과 시민들의 애환을 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정서, 특히 리듬에서 베어 나오는 학생운동가요의 즐거우면서 애절한 분위기는 더러 좋아하지요.

제가 노래를 마치자 몇몇 아마추어 악사와 가수들이 또 등장을 하더군요. 그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예술(?)을 즐기는 단골 아주머니, 할머니들에게 한국인의 확실한 회플리히카이트(예의)와 프뢸리히카이트(방긋방긋 ^^)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아마추어 그룹이 함께 노래를 해보자고 연락처와 시간을 알려주었는데, 아마 여기까지 가진 않을 겁니다. 물론 연락이 먼저 오면 거절하긴 좀 난처해 지겠지요. 근데 에이 설마 ^^;; 여하간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유학생활의 광기가 발광을 할라치면 함 더 들러 볼 생각입니다.

학교의 친구들이 나중에 그 소식을 듣고 꼭 한번 다 모여서 함께 가자는데, 글쎄, 좋은 날이 오면 그러겠지요. 그날 야간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가끔은 미쳐보기도 하고, 최소한 소리라도 꽥꽥 질러야겠다는. 우야던동 스트레스는 풀리니까요 ^^ 여하간에 원하던대로 스트레스 왕창 풀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전 동독노래들을 들었는데, 참 좋두만요 ^^

저의 광기에 전염이 안되었기를 바라며, 그럼 이만 전 물러갑니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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