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 지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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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제목이 좀 튀죠? 죄송합니다 -.,- 그러나 욕을 하기 위해 적은 글이 아니라 주변을 좀 돌아 보자는 의미에서 작년 말에 적은 글입니다. 부디 너그러이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도 찐한 행복 만드세요 ^^

고민거리 (http://saramsori.new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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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신 지랄하네! -


어느 나라의 말에나 욕이 있습니다. 그리고 욕들을 다 배우지(?) 못하고 죽게될 만큼 충분히 많지요 ^^;; 그런데 바로 위에 제목으로든 그 "욕"은 사람을 두번 죽일 수 있는 욕입니다. 지발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욕이지요. 만약 이 욕이 정말 그러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가해진다면, 그것이 가져다 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클 겁니다. 그런데 이 욕에서도 드러나지만,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부족한 지는 도처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아쉽고 슬픈 현실이지요. 보통의 경우 장애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으로서 이해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하기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잘 된 사회일수록 살기 좋은 사회인 것이 분명하고, 거꾸로 그러지 못하다면 그 사회에 부자가 아무리 많을지언정 결코 잘사는 사회가 아닙니다.

이전에 제가 유학을 하던 나라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지금 이맘 때 쯤에 한 한국식당에서 장애인들로 구성된 한 그룹이 식사를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여행을 나왔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들을 팔러 유럽까지 원정(?)을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의 한 분이 저의 식탁으로 오셨는데, 말을 하지 못하시던 분이라 종이에 쪽지글을 적어 저에게 건네주시더군요. 그 쪽지엔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이곳 유럽에 살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을까를 묻는 내용의 글이 있었고요. 처음엔 영문을 몰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본 적,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그래서 장애인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유럽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면 비자를 받아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가 않은 일이라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 지 난감하더군요. 일단 제가 설명을 드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이야기를 해 주었고요. 그리고 나서 다시 자신의 그룹이 있는 식탁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식탁에서 갑자기 큰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서로들 다투고 계시더군요. 불가능한 꿈을 꾸지 말라는 다른 분들의 만류가 있었던 것 같고, 그것이 통하지 않자 서로간에 언쟁이 붙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참 더럽게 시리더군요. 다시 그 분께서 저에게로 오셔서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시는데, 저는 그냥 묵묵히 들어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그 식당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후에도 다시 식당에 오셔서 그분께서 그 식당 주인께 여러가지를 여쭈어 보셨다더군요. 그런데 어떤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았고, 한국에 일단 돌아가셔서 찬찬히 생각해 본 뒤에 다시 연락을 취하기로 했었다고 하고요.

얼마전에 "아직도 우리인가?"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과연 한국사회에 정말 우리일 수 있는 조건들이 만들어져 있을까요? 그리고 보다 나은 공존의 조건들을 만들기 위한 관심들이 많이 있을까요? 그렇다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바라보면서, 각 후보들이 내건 장애인과 관련된 정책들을 살펴보았는데, 한마디로 실망스러웠습니다. 만약 제가 투표를 한다면 저에겐 바로 복지정책에 대한 선명한 비젼을 제시해 주는 정당에 투표를 할 겁니다. 다행히도 진보정당들에서 제시한 정책들이 그나마 저에겐 공존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한 것으로 여겨지더군요. 이것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들은 굳이 이 자리에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 정말 소외되고 있는 이들에게로 모아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살기 좋은 사회, 그 사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요? 이것의 기준으로서 장애인 복지정책과 관련된 척박한 현실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원해서 장애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그러한 안타까운 처지에 빠지게 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장애인과 관련된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살기 좋은 사회일 수 있는 한국사회가 되길 너무나 바라며 잠시 주절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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