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여기 왜 있나? - 첫 철학과수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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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녕들 하셨나요? ^^

테마카페를 제가 너무 오래동안 비워둔것 같습니다.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것도 예가 아닌지라, 지금 쉬고 있는 브레인카페와는 상관없이 다시 글 올리는 작업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글은 언젠가 참 가고 싶었던 철학과에 들어가서 첫수업을 할 때를 회상하며 <사람소리>의 한 게시판에다 적은 글입니다. 모쪼록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날들을 기원하며 고민거리 드립니다 (http://saramsori.new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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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 여기 왜 있나? (첫 전공수업 1) -

오늘은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들어간 전공수업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마 꼴등으로 통과했던 것 같은데, 우야던동 대학문을 통과해서 원하던 전공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입학도 하기 전부터 과선배들이랑 어울려 다니며 술독에 빠져 살았고, 그러다 3월이 되고 학교에 정식으로 등교를 하기 시작했지요. 근데 1학년 1학기에 전공과 관련해서 단 한 강좌가 개설이 되어 있두만요. 전공필수라 무조건 이수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철학에 대한 기초소양을 심어주는 수업이었습니다. 담당교수는 전공또라이들에겐 신처럼 추앙을 받는 분이었는데, 전 이 분 덕분에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늦춰야 했습니다 ^^;; 전공필수과목이 하나 있었는데, 좀 게을리 했두만 졸업반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권총을 차게 만들어 버렸는데 이수학점의 총점이 넘어도 필수3학점 부족이라 졸업이 안된다두만요 ㅠㅠ 제가 좀 멍청하게 놀 때가 많습니다 ^^;; 여하간 기다리고 고대하던 전공 첫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엄청 긴장이 되두만요. 소위 말하는 철학병(?)에 걸리면 헤어나오기가 힘이 드는데, 이미 그런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강의실 앞 문이 열리더니 작은 체구에, 그러나 디기 명민해 보이는 한 분이 강의실로 들어오시두만요. 눈빛이 좀 특이(?)하기도 했고요. 암튼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수업할 생각은 안하시고 어떤 요상한(?) 질문을 하나 던지시더군요. 질문의 내용인 즉은, "자네들 여기 왜 있나?"였습니다. 뭐야 이거 ^^;; 한 마디로 띠옹했습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구참 ^^;; 근데 손가락으로 직접 학생들을 가리키며 답변을 시키시더군요. 첫번째 걸린 학생은 전공수업이라서 왔다고 했고, 두번째 걸린 학생은 어떤 나름의 대답을 하긴 했는데, 그런 이야긴 술자리가서 하라고 하시더군요 ^^;; 킥킥킥 거리며 웃는데, 이런 이런 이런. 손가락이 이젠 저를 향하는 것이 아닙니까! "어이, 거기 뻘쭘하게 앉아있는 학생이 한번 대답해 보게나!"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현기증이 나두만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긴 해야 하는데,,,,,,,

오늘은 여기서 일단 이야기를 중단하겠습니다. 철학적 상상력을 시험해 보는 질문이었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답을 하셨을 것 같습니까? ^^ 디기 궁금한데 한번 답변해 보시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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